서울사는 20대 중후반 남자인데 엄마가 탈모가 있고, 머리 감고 말릴 때 머리가 많이 빠지는거 같고, M자도 점점 밀리는 느낌이라 걱정은 계속 있었음. 옛날에 다닌 미용실 오랜만에 갔는데 머리가 많이 빠졌다는 소리도 들었고, 몇년만에 삼촌 봤는데 머리가 많이 털렸다는 소리도 들음. 탈모약 먹거나 병원은 간 적은 없고, 계속 정보 찾아보고 탈모에 좋다는 영양제(아연, 비타민 등)만 먹고 있었음. 탈모약 안 먹은 이유는 부작용, 비용, 탈모를 인정하기 싫은 마음, 나이 등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엄마도 계속 약 먹으라고 하고 인터넷에서도 자꾸 최대한 빨리 먹으라고 해서 진료만 받아보자는 마음으로 바뀜.

주변에 탈모 전문병원도 없고 피부과도 다 미용 전문이라 뭔가 아닌거 같아서 성지로 가보기로 함. 여러군데 찾아봤는데 진료가 되는곳으로 찾다보니 종로 보람으로 갔고, 오후 3시쯤 도착해서 대기 43번 받음.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15분 정도 대기함(대기는 시간 지날수록 점점 늘더니 나중에는 70번도 넘어감). 갔는데 놀란건 생각보다 20대로 보이는 사람도 좀 있고, 탈모처럼 안보이는 사람도 많아서 심리적 안정감이 들음. 내 차례가 되서 진료실 들어갔는데 기본 신상(직업, 유전, 흡연 등) 물어보고 머리 한번 까고, 정수리 보여주고 끝남. 대기도 많고 앞에도 진료 많이 받으셔서 그런지 엄청 자세히 본다는 느낌은 없고, 장비를 사용해서 진료하는 건 아님. 진료는 1~2분 정도면 끝남. 결과는 굳이 약 먹을 필요는 없는데 예방차원에서 먹으라고 하셨음. 약 먹으면 그냥 지금 상태로 현상유지라고 하심. 약은 젤 보편적인거 3개월치로 처방해주신다고 하셨고, 약 떨어지기전에 다시 오면 된다고 하심. 진료비 5,000원 내고 바로 옆에있는 보람약국가서 처방전 주고 49,500원 내고 모나페시아 3개월치 받고 집 옴.

립서비스일 수도 있는데 어쨋든 괜찮다는 소리들으니까 심리적 안정감이 들더라. 계속 스트레스였는데 기분도 좋아짐. 어제 처음 한알 먹어서 부작용은 모르겠고 일단은 계속 먹으려고 함.

결론) 집이 서울이면 종로 한번 다녀오는 거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