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부터 M자 탈모 유망주였다

엄청난 직모에 엄청난 머리숱을 가졌었지만..... 

지금은 심한 M자 탈모로 가발 착용한지 2년 반이 되어간다

대학교 2학년때 휴학하교 군대를 갔다

군대가서 27사단 1대대 본부중대 탄약병으로 근무를 했다

머리를 자르고 나니 M자가 선명하게 드러 났었다

처음 자대 배치 받고 중대에 도착하니 말년병장이 나를 보더니 "오우 젯 리가 왔어 젯 리"

처음엔 무슨말인가해서  "잘 못들었습니다" 연달아 하니

말년병장이 "젯 리(Jet Li) 새끼야 이연걸 모르냐 머리가 비슷하네"

그렇게 나는 "젯 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나는 대대 지원과에서 탄약병 근무를 했는데 탄약 반장(중사)이 내 직속 상관이었다

하필 그분이 나보다 조금 더 심한 M자 탈모셨어

체격은 나랑 비슷했지만 키는 내가 좀더 컸었지

하루는 탄약 반장 의자에 앉아서 서랍에서 뭐좀 찾고 있었는데 

"이기자! 수고하십니다 반장님" 이러는거야 (27사단 경례 구호는 "이기자"이고, 내 군생활 도중에 자살하는 새끼 탈영하는 새끼들 때문에 사건사고 많아지니깐 잠깐 "이기자! 사랑합니다" 이지랄 했었던 적도 있다가 결국 원래대로 돌아갔었다)

암튼 고개 들어서 얼굴을 보니 다른 중대 하사가 나한테 경례를 하고 있더라

짬밥 안될때라 일어나서 그 하사한테 나도 경례를 했지 

그랬더니 그 하사가 "야이씨 니가 왜 거기 앉아 있어 임마" 이러더라

내가 탄약반장으로 착각하고 그랬던 것 같더라고 체격이나 머리모양도 비슷하니.... 그런 일이 총 3번 정도 있었다.

이래저래 군생활 하다 전역할때 쯔음 되니 슬슬 탈모때문에 신경쓰이기 시작하더라

밤에 잠도 잘 못 자게 되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그렇게 전역날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