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병신같아져만 가는 내 멘탈상태를 위해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그냥 제목대로 내 멘탈을 적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현실 부정을 계속 했다.

내가 탈모라는게 실감이 안나고

마치 친구 죽었을 때 계속해서 

'아, 걔 죽었지..'

하는 것처럼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핸드폰으로 대다모에 들어가서

어제 내가 쓴글, 새로 올라온 글, 그리고 궁금한 것들을 검색해본다

검색을 하면 할수록 검색 중독이 되는 것 같아서

오늘만해도 농담안하고 12시간 동안 검색했다.

하지만 할수록 늘어가는건 불안...

그러다가

삭발하면 되잖아? 가발쓰면 되잖아? 하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은 한다.

실행하기 위해 많은 고난이 있는게 문제지만, 분명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다모만 봐도 가발인거 밝히고 결혼하고.. 뭐 이런 사람 종종 있다.

아무튼 계속 검색을 하면서 불안해하고...

약을 먹어야 할지 수도없이 고민한다.

부작용이 너무나 두렵다.

하지만 약없이는 답도 없다.

진퇴양난...

그리고 당연하지만

왜 나만 이런 개지랄을 떨어야하나.. 하는 생각도 한다.

친구들이 고기먹자고 약속 잡으면서 전화하고 하는데

이새끼들은 이렇게 행복한데, 왜 나는 이래야하나.

아무도움도 안되는 생각인걸 알지만 너무나 억울하고

너무 좆같고 씨발..

평생 담배도 안폈고 부모님 잘 따랐고 나쁜짓도 안했는데 왜 이렇게 된걸까.

친척 중에 탈모도 없는데 왜 이런걸까.

미친다.

하루 중에 꼭 극도로 불안하고 우울해지는 타이밍이 있다.

엄마랑 통화를 한다.

탈모를 겪으면서 마마보이가 돼가는것 같다.. 정말로

전화할때마다 울 것 같다.

위로해주시고 그러시는게 더 죄송해서 미칠 것 같다.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

미안한 마음에 긍정적으로 지내자 하는 생각도 잠시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제발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탈모때문에 패배자로는 살고 싶지 않다.

정말로.. 

하지만 이대로만 가면 우울증에 대인기피증이 올 것 같다.

어떻게하면 좋을까..

카톡을 해오던 여자애들에게 답장을 하기도 점점 꺼려진다

예전에 카톡을 할때는

잘될수도 있었고 아무 문제 없었지만

이제 나는 여자와 담을 쌓아야 할 처지이기에

답장을 하기가 꺼려지고 두려워진다.

답장을 하는 것 자체가 현실을 부정하는 것 같아서..

아마 오늘도 힘들게 잠이 들것 같다.

잠에 들면 너무나 행복하다

어제는 아무 문제 없었던 날들에 대한 꿈을 꿨다.

친구들과 놀고, 여자애들에게 관심을 받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아무걱정없이 웃으면서 보고..

이제는 더이상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죽고싶다..

일어나면 다시 꿈으로 돌아가고 싶고

하루종일 꿈의 내용을 되뇌인다

행복해졌다가 다시 우울해지고

다시 행복해지고..

쓰다보니 더 우울해지네 ㅅㅂ..

엄마한테 너무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나때문에 그동안 웃는날이 더 많았다고 해주신다

하....

그래도 매일 이렇게 털어놓으면 

조금더 긍정적으로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울한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