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연예인과 만나지 못하는건 권력관계 때문인데
만약 거기다 CD까지 팔아주면
힘을 더 싣어주는 결과가 되니까 양자의 거리는 결과적으로 더 멀어지는거 아님?

아무리 안팔리는 아이돌이라도
고미쿠즈 오타쿠보다는 젠젠 멀쩡한 인생이니까

기본적으로 얼굴이 돼서

예능계에서 뜨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얼마든지 조건좋은 남자 잡아서 잘살 수 있는데

오시의 차트 매상보다는 자기 인생을 먼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시급도 낮은 바이트로 급료 받아서 싱글 수십장씩 사재기 한다는게 좀;

(론하 [미츠기 아호+카스 예능인] SP 보고 생각나서 써봄)

어디까지나 일반 대중의 일원으로 있을때는

일반적으로 연예인이 '고객'에게 머리를 숙여야 되는 위치에 있지만

전혀 땡전 한푼 없는 구매력 zero 거지의 경우에는

가수고 배우고 나발이고, 이쪽에 대해 허리를 굽힐리가 없으니까

(1) 최소한 예능 전반에 관심을 가졌고, (2) 조금이라도 현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절대로 허투루 지갑을 열지 않고,

작품의 예술적 측면이나 완성도에 대한 비판적 안목을 가져서 [저쪽에서] 만만히 볼수 없는

(가장 까다로운 축에 속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pop culture industry market에서 가장 우월한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됨

그에 반해 누군가의 팬이 된다고 치면 ((짝사랑까지도 포함해서))

최악의 경우 그 사람의 눈짓 하나 손짓 한번에도 일희일비하게 되고

따라서 관계의 주도권을 완전히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꼴이지

따라서 ㅡ 특정한 예능인을 더 많이 좋아하게 되면 될수록

비록 마음은 커져가는데도, (상당한 재력가가 아닌 이상)

현실에서 만남도 불가능하고 점점 더 비참해지기만 할 뿐이니까

1) 누군가에게 빠지면 안된다

2) 좋아하는 마음을 숨겨야된다

이상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