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일찍 안 다녀온 거. 저는 한해대 갔다가 해사대 생활 안 맞아서 1학기만 하고 19년 여름에 휴학했는데 군대 다녀오면서 머리 좀 식히면서 앞으로 어떡할지 시간 좀 벌다가 전역하고 바로 재수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었겠지 싶네요. 고딩 땐 대학교 현역으로 들어가서 1학년만 마치고 바로 공군가야지 했었는데 진학 문제로 학교를 바꾸고 거기서 1학년까지만 활동하고 들어가야지 하다가 전산병 컷 높아져서 떨어지고 2-1학기까지 하고 들어가게 되어서 이번 달 되어서야 전역하네요. 괜히 휴학하고 멘탈 안 좋은 상태에서 재수해서 제대로 준비 못하고 목표보다 한참 낮은 대학 들어가고.. 연애도 못해보고 이제 20 중반이 되어서 나오네요.. 과생활하면서 마음에 안 맞는 부분도 많아 편입이든 재수든 해서 바꿔야 하나 고민이고.. 재수를 이렇게 늦은 나이까지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군대를 일찍 다녀왔다면 대학입시도 다시 짧고 굵게 끝낸 뒤 돌아보지도 않고 1학년 때부터 연애도 미팅 적극 참여해서 많이 만나봤을 텐데 너무 안이하게 일단 진학문제부터 끝내고 군대는 그 다음에 간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일단 이상형부터 외모보단 학력도 많이 고려하다보니 원래 대학에서도 같이 얘기해도 별로 성에 안 찼는데 인서울권 괜찮은 대학 다녔으면 크게 개의치 않고 만났을 것 같아요.
일단 연애보단 지금은 제 꿈을 이루고 싶은 게 더 커져서 잠시 뒷전인데 군대만 좀 일찍 가고 어떡할지 선택했으면 지금보단 더 행복했을 것 같아서 과거의 결정들에 많이 후회가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