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인생 혼자다

고갤러(59.15) 2024.04.08 11:43:10
조회 326 추천 0 댓글 3

아버지 불치병으로 병간호만 3,4년 똥귀저귀갈고 실신하고 힘든거 다보면서 살았다.


샤워도시키고 매일 공원가서 사람들 쳐다봐도 운동시키고.


그런데 아버지가 점점 못걸으시고 야위여가는모습을 보면서 점차점차 사람이 힘들어지고 우울해지더라.


내가 해줄수 있는것도 없고 뭔가 떳떳한 직장도없고 반 히키에 아빠옆에서 24시간 붙어있으니 힘든거 다 보고.


거기다가 귀 병도 생겨서 어지럼증생기고, 이걸로 발가락 골절당해서 수술도하고...정말 힘들었다.




2주전 3일정도 아프시다가 쇼크로 돌아가시는것까지 나 혼자 지켜봤다.


얼굴 물티슈로 닦아드리고 이 닦아준게 마지막일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좋은말도 못해주고, 힘들다고 못된말도 한적도많고 너무 미안한마음도 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




형은 독립해서 결혼했고 아버지곁에 많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에 대해 엄마와 내가 힘든걸 이야기하면 화를내고 엄청 싫어하더라.


결국 기분이 상해서 형보고 화좀 내지말라고 하니 너만힘드냐, 사과했지않냐, 뭘 어떻게해줄까, 이겨먹을려고하냐 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어릴적 이야기나오고 뭐 못해줬니, 뭐 잘못했니, 히키의 삶만 20년이 넘어서인지 뭐든 내가 배려받은거고 내가 안타깝고 걱정끼치고 그런것만 이야기한다.


결국 난 불효자고 아빠, 엄마, 형 한테 걱정끼치고 뭐 하나 제대로 해준게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난 형한테 형이 더 고생했어, 형이 결혼해서 손주도보고 아빠한테 효도했어, 아니 형이더 고생했지, 형이 너무 든든해, 등등 오래전부터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여러


번 말해줬더니.


그런데, 본인이 우울증이니 공황장애니 걸먹이면서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1절 하지말아줬으면 좋겠단다.


내가 뭘 말했다고. 이제 2주 지났는데 3,4년 아니 7,8년 투병하고 힘든걸 옆에서 지켜본사람이 나랑 엄만데. 그걸 바로 잊혀지나?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안되는건가?


본인이 단지 힘들다고, 본인이 그런이야기 듣기 싫다고, 이야기를 하기 싫다고하고 단절해버리는데 정말 힘든걸 말할 사람이 없더라.


난.... 단지 정말 위로받고 싶은것 뿐인데... 그리고 어릴적 불만 터러놓고 서로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도 그렇게 하고싶지도않고 어릴적 불만만 토로한다. 




형이란 사람이 집 나갈때 아버지에게 "아빠 미안해요. 난 아빠 책임 못지겠어요. 전 제 인생 살께요 미안해요" 하고 나가던게 생각나네. 결국 똥 기저귀에 힘든건 내가 다보고 임종까지 지쳤더니 돌아오는 말은 "너가 다했냐?", "너만힘드냐?", "형 이겨먹으려하냐?", "너 과거에 물건 던지고 형한테 대들었잖아" 등등.... 





히키라 친구도없고, 마음 터놓을 가족조차도 손절하고 혼자다.


정말 아버지가 돌아가신게 힘들고 위로받고싶은데 위로받을 사람이없다.


인생 그냥 혼자고 가족도 남이라는말이 맞는것같고.... 인생 참 쓰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846028 고민거리 해결법 하나 찾음 고갤러(119.196) 04.29 79 0
1846025 통제하려는 수단만 있을 뿐 아카이브(175.204) 04.29 56 0
1846024 아직도 처음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 [3] 쭈굴(160.237) 04.29 104 0
1846017 수학은 진짜 재능인가... 하... [2] ㅇㅇ(180.66) 04.28 130 0
1846016 답답하면,관광지, 바닷가, 산골, 계곡, 무인도, 어디든지 여행 가요! [1] 여행(222.107) 04.28 111 0
1846014 복장터져 ㅇㅇ(223.62) 04.28 374 0
1846013 친구사이에 서운한일이 있을때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8 129 0
1846005 수학은 진심 그냥 재능이냐?? ㅇㅇ(180.66) 04.27 77 0
1846004 애비새끼 내 인생에서 꺼졌으면 좋겠다 개시발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89 0
1846002 수학은 진심 그냥 재능이냐?? [1] ㅇㅇ(180.66) 04.27 119 0
1846001 제발 열심히 좀 살아라 나 자신아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77 0
1846000 내가 잘못한 거라고 봄? [1] 고갤러(39.7) 04.27 115 0
1845999 시간 알차게 쓰니까 갑자기 고양감이 올라오는데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91 0
1845997 외모 고민이 너무나도 크구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83 0
1845996 해결해야 할 고민이 두 개나 있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70 0
1845993 아는 형이 가끔씩 고민 상담 전화를 하는데.. [1] 고갤러(182.229) 04.27 102 0
1845992 정신병자로 살기가 너무 곶통스럽고 괴롭다 [13] 초등학생포경수술(175.124) 04.27 129 0
1845989 힘든 세상, 치킨, 피자, 햄버거 먹고 자고 스트레스 풀고, 놀러 오세요 [1] 치킨피자드시러오세요(222.107) 04.27 111 1
1845985 미적 4등급 따리인데 6개월 안에 대학 공대 수학 소화가능? [2] 고갤러(175.209) 04.27 110 0
1845984 개쓸데없는거에 몇십만원썼는데 후회돼서 잠도안옴,,,,,, [7] 개지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7 130 0
1845982 엄마가 실습교사 하고있는데 너무 힘들어하심.. 태움은 아니겠지...? [1] 고갤러(116.127) 04.27 138 0
1845974 습관성 애교 못고치겠음 [3] 고갤러(106.102) 04.26 136 0
1845964 짝녀랑 만나서 밥 먹고 온 후기...txt [1] ㅇㅇ(222.112) 04.26 95 0
1845960 집, 가전, 생필품 다 마련했는데, 여자 사람을 모시고 싶습니다. [3] 고갤러(222.107) 04.26 122 1
1845959 인생망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고갤러(220.87) 04.26 76 0
1845955 세수 열심히 해도 피부가 좋아질 기미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61 0
1845953 뭔가를 꼼지락 꼼지락 하기는 했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6 113 0
1845952 공장 상사 때문에 너무 힘들어 [4] 고갤러(119.201) 04.26 138 0
1845950 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2] 석덩이(211.46) 04.26 113 0
1845949 매니저때문에 힘듭니다 [1] 고갤러(211.234) 04.26 104 0
1845948 과거 십여년간 가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2] ㅇㅇ(118.235) 04.26 164 0
1845946 외롭다 [3] 쭈굴(160.237) 04.26 128 0
1845945 존나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고갤러(211.243) 04.25 80 0
1845944 이제 곧 벌써 4월 26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96 0
1845943 누군가가 꼬옥 안아줬으면 좋겠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27 1
1845942 생각을 깊게 할 때마다 끔찍한 생각들이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08 0
1845941 아무 고민 없이 자고 싶어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17 0
1845940 월차 너무너무 쓰고싶었는데 차마 쓸 수 없었다 [3] 고갤러(106.253) 04.25 106 0
1845938 시간 갖자는 말 하고 싶은데 안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려나 [1] ㅇㅇ(211.205) 04.25 101 0
1845937 32살에 수능 본다는 누나 [8] 망한가족(1.211) 04.25 147 0
1845936 낮잠 자야하는 사람 있어?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93 0
1845935 인생 진짜 너무 힘들다... ㅇㅇ(180.66) 04.25 72 0
1845933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제보를 기다립니다. 고갤러(222.108) 04.25 105 0
1845932 사돈네.. 그러니까 매제 누나랑 [1] 고갤러(210.222) 04.25 108 0
1845931 나 친구 하나 때문에 인간관계 다 망침 [1] 고갤러(115.137) 04.25 144 1
1845930 못생겨서 고민이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70 1
1845929 수학은 그냥 재능이냐... 진짜..? [3] ㅇㅇ(180.66) 04.25 97 0
1845928 난 언제쯤 정신 차릴까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101 0
1845927 보고 싶어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66 0
1845926 게을러서 고민이구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5 6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