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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보니 눈물이 난다앱에서 작성

ㅇㅇ(220.82) 2023.09.30 06:21:53
조회 140 추천 2 댓글 2



사랑스럽고 예쁜 내 여동생은 20대 초반 대학생이었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아서 늘 인기가 있었고

활동적이라서 친구들과 댄스동아리에 들어가거나

악기를 배우거나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고 도전하며 뭐든 잘하고 배우려고 하는

자랑스러운 동생이었다

그런데 몇달 전 동생에게 뇌출혈이 일어났고
담당 의사선생님께서는 수술도중 죽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정말 기적처럼 동생을 무사히 수술이 잘 진행이 되었다

하지만 중환자실에 있게 되었고 하루종일 잠만 잤다

면회를 가보았지만 평생 처음보는 동생의 모습에 억장이 무너졌다

하지만 며칠새에 많이 스스로 회복을 했고 일반병동으로 이동했다

중환자실에서 한 달, 일반병실에서 한 달...

동생은 좌뇌 출혈로 인해 오른쪽 팔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한 순간에 언어와 인지도 잃어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있을 때는 살아만 있어달라고 빌었는데
막상 기적이 찾아오면 또 다른 걸 빌게 되어 이제는 인지와 언어가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빌고 있다

동생은 종합병원에서 기초적인 재활을 한 뒤 재활전문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나도 나의 일이 있어 동생을 자주보진 못했다

추석이라는 이벤트로 재활병원을 찾아가 오랜만에 동생을 봤다
어머니도 간병인으로 함께했기에 둘 다 오랜만에 봤다

중환자실에 있을때보다는 굉장히 좋아보였다

동생은 내 얼굴을 보더니 배시시 웃었다

나는 물었다

오빠 오니까 좋아?

동생은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평소의 동생이었으면 좋아 라고 답했을 애가

존댓말을 사용하며 나에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나는 웃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부모님도 눈물을 훔치셨고

동생은 가족들이 우는 모습에 눈치를 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나 슬펐다

제대로 된 언어나 인지는 할 수 없지만

감정이나 좋고 싫음은 알 수 있고

무슨 말을 따라해보라 하면 곧장 잘 따라한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는 웃음이 났다

하지만 불과 몇 달전만 해도 건강했던 동생이 이렇게 된게 너무 슬펐다

집에 돌아와 방문이 열려있는 동생 방을 보니 감정이 흔들거린다

몇 달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빈 자리

언젠간 다시 채워지다 못해 넘쳐 흘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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