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대 영어과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마.

영문학과와 영어과, 영어교육과를 크게 봐서 동일 분야의 전공학과라고 보면

서울대 영문과>서울대 영어교육과>연세대 영문과>부산대 영교과, 경북대 영교과(부산대 영교과가 살짝 위)> 고려대 영문과> 이화여대 영문=서강대 영문=외대 영어과(고려대 영교과는 좀 애매했음)

이게 공식화된 영어관련 전공들의 굳건한 순위였다.

특징을 나열하면

1) 후기(80년 이전) 시절에는 성대, 한양대, 외대가 후기대학이었는데 성대 법대, 상대(특히 법대), 한양대 공대, 외대 어문계열은 명문이 맞다.

   그러나 여기서 명문은 조금 넓게 봐준 거고, 성대 법대, 한양대 공대가 연고대 못지 않은 명문이었고 외대 영어과는 성대법대나 한양대 공대급의

   명문은 아니었다. 

   성대 상경계만 해도 성법과는 위상 차이가 많이 났고, 한양대 공대는 70년대에 들어서 연대 공대에 추월되었고, 80년대에 들어와서는 고대 공대와 혼전 양상

   이었으며 이후 90년대에 들어서나 고대 공대가 입결에서 한양대 공대에 살짝 우위에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건 입결만 그럴 뿐 고대 공대의 역량 자체가 그리

   좋은 게 아니라서 입결이 아닌 전반적인 공대의 역량에서 고대공대가 한양공대를 앞선다고 하기에는 지금도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 한양대 에리카캠이 본격 가동될

   때가 되면 과연 고대 공대가 한양공대에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2) 연대 영문과의 전통적인 위상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연대 내에서는 영문과가 사회과학대학의 정외, 행정 등 보다는 확실한 우위였다. 연대는 경영이 상학과의 전통(연상)을 이어받아서 연대내에서는 원톱이었고 이어서 경제과와 영문과는 2, 3위를 경쟁했는데, 경제과가 조금더 2위 횟수가 많았을 뿐 영문과의 평균입결이 경제과보다 높은 경우도 간혹 있었다. 연대 영문과는 배치표의 급간에서 연대 경영, 경제, 영문 = 고대 법학인 경우도 흔했다. 근래에나 법대나 상대에 여학생들이 많았지, 예전에는 법대나 상대에 여학생들은 거의 없었고 전통적으로 어문계열, 특히 대장격인 영문과에 여학생들이 대거 몰렸다. 그러다보니 마치 남학생들이 연상고법에 몰리듯이 전국의 최상위 여학생들은 서울대 영문과는 힘들고 다른 서울대 어문계열이나 사범대가 싫은 경우 연대 영문과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2) 외무고시를 보면 외대 출신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다. 외대에는 어느 대학보다 다양한 어문학과들이 설치되어 있고 이들이 외무고시에 적극

   응시하면서 외대의 전통이 외시에 강한 측면이 있다. 외교부 내에 외대 출신들도 상당히 많고 굵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외교부내

   인맥 이나 외시에서 외대가 연대를 앞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외교부내 인맥이나 외시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연대가 2위인게 팩트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랜 과거의 일이라고 해서 아무리 이곳이 훌리질 하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거짓말과 조작은 하지 말자.

   과거에 대해서는 고대가 참 거짓말과 조작질을 하고 이걸 무대뽀로 우겨대는데, 외대는 그러지 말자.

* 서강대와 외대에 대해서는 말이 많고 하락세가 어쩌고저쩌고 심지어 앞으로 망할 거라고도 하는데 현재와 같이 이공계가 중요한 시기에는 두 문과 중심 대학이

  평가나 발전 원동력에서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두 대학의 위상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당장은 하락할 수 있지만 시대가 변하고 사이클이

  달라지면 다시 원래의 위치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두 대학 모두 자기만의 특성과 경쟁력있는 분야가 확실하고 그 분야의 전통 역시 계속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길게 보면 대학의 위상은 쉽게 바뀌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