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한 대한민국

1946년에 어떤 일이 있었냐?

대한민국에 현재 여러 대학들이 현 체제로 자리를 잡음

1946년 서울대학교 정식 개교 (미군청 인가)
1946년 연희대학교 정식 개교 (미군청 인가) / 1957년 연희+세브란스 통합

1946년 고려대학교 정식 개교 (미군청 인가) / 보성전문에서 고려대로 교명 변경

당시 신생 독립국인 대한민국의 지갑 사정은 매우 매우 얇았고

국가 재건에 힘을 쏟아야 할 시기였으며

불과 4년 후 한국전쟁까지 겪으며 말 그대로 교육에 투자할 돈이 없었음

그나마 투자할 돈도 초등학교 등 기초교육에 투자되는 실정이라

당시 서울대는 지금의 서울대처럼 풍족한 대학이 아니었음

지금은 사립대 재단 중 1위인 연세대도 당시 상황이 좋지 않았음

연세대는 주인이 없는 대학이라 기독교계 선교사로부터 지원을 받았는데

일제강점기 후반부 태평양전쟁 시기에 그나마 남은 선교사들도 다 떠나며

학교 재정이 매우 어려워졌음

오죽했으면 당시 연희대 이과대 교수들이 새로 개교한 서울대로 대거 이직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음

반면, 재단이 막강했던 대학은 고려대였음

당시 고려대는 일제에 비행기를 헌납했던 "대부호"도 학교에 기부금을 낼 정도로

재단이 막강한 대학이었음

아마 사립대학 중 1위가 아니었을까 생각됨

요새로 보자면,

이재용 회장이 학교 재단을 소유했는데 심지어 그 학교에 관심도 많아

학교 건물 지을 때 직접 하나 하나 관여도 하시고

또 아낌 없는 투자도 많이 하는 수준이었음

어쨌든 이런 고려대가 당시 사립대 재단 중 막강한 1위였으며

아마 국립대인 서울대보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됨

어쨌든 이런 좋은 상황을 가지고 고려대는 꼬라박기 시작하는데...

종합대 10위의 처참한 성적..

서강대 개교가 1964년일텐데 개교 10년 된 신생 대학에 입결 따이는 상황...

그 좋은 역량을 가지고도(당시에는 서울대, 연세대보다 역량 좋은 대학이었음에도)

10위로 꼬라박는 고려대에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오는데

바로 그것이 연고전

연고전은 1946년부터 실시된 이벤트였음

그런데 고려대측에서 이걸 빌미로 연세대와 라이벌 기믹으로 묶이기 시작하면서

80년대, 90년대 폭풍 성장을 하게 됨

또 하나의 기가 막힌 기회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SKY라는 말의 창조

1970년대 배치표 봐서 알겠지만

10위 고려대는 차치하더라도

1위 서울대와 2위 연세대의 점수 차이도 엄청났음

그런데 SKY라는 말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묶이기 시작하면서

고려대가 말도 안 되는 성장을 하게 됨

(물론 연세대도 SKY로 서울대와 묶이면서 혜택을 봄)

물론 이것도 그냥 성장한 게 아니라

고려대가 그만한 역량을 갖춘 학교였기에

연세대 이미지에 편승하여 쭉 성장한 것이라 생각함

다만, 

대 메디컬 시대에

전신이 우석대 의대인 고려대 의대도

경희의나 한양의에도 밀리던 그 고의가

(오죽했으면 고트콩이라는 별명도 있음)

지금은 의대도 연고 아닌가요 하면서 빅5 의대 바로 다음 급으로 올라선 것이나,

한공에도 밀리던 고공이

대 이공계 시대에 그래도 이과도 연고 아닌가요? 하면서

연세대 바로 밑까지 올라온 것이나

역량이 부족한 부분을

SKY라는 이름 하나로 갑자기, 급격하게 쭉 끌어올리는 것을 보면서

아 역시 연세대 이미지에 편승에서 큰 대학이구나 하는 생각

마지막으로

연세대의 이미지에 편승해서 성장한 고려대

연세대 턱 밑까지 쫓아오긴 했으나, 

이미지 편승 대학이라 그 이상 넘어설 모멘텀이 없음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냥 연세대 밑에서 만족할 것이냐?

아니면 한 번 뒤집어 볼 것이냐?

뒤집으려면?

뭔갈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