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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 트위드 진공관 기타 앰프 자작기 2
[시리즈] 펜더 트위드 진공관 기타 앰프 자작기 · 펜더 트위드 진공관 기타 앰프 자작기 1 · 펜더 트위드 진공관 기타 앰프 자작기 2 전편에서 기판을 다 만들어놓고 잠시 학업에 복귀했어야해서벽에 잠깐 걸어놓고 몇달간 프로젝트를 일시중지했다고 했었는데6월달에 학기가 대강 마무리될 쯤 다시 프로젝트 시동을 걸었음기판을 다 완성했으니 다음으로는 이걸 고정하고 동시에 껍데기가 되어줄 섀시가 있어야하므로 쭉 알아봤는데자작 기타 앰프 부품으로 유명한 그 모조톤에서 자기네들 앰프 키트에 쓸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트위드 바이브롤럭스 5F11 리프로덕션 섀시를 단품으로 팔길래이걸 포함해서 진공관 소켓에 각종 나사 + 볼트류까지 섀시 쪽에 실장되는 부품들을 학기 끝나기 직전에 이것저것 주문해놨었음그리고 좀 기다려서 학기가 끝난 뒤인 6월 하순쯤 배송을 받았다출력관용 진공관 소켓의 탭 부분이 어째 다 납작하게 찌부돼서 배송되었다는 사소한 찐빠가 나긴 했지만부러진 부분은 없었고 적당히 펴서 쓰면 기능 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넘어가기로 함같이 주문한 나사와 너트를 잘 써서 섀시에 진공관 소켓들,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전선 보호용 고무 부싱을 장착해주고일전에 완성해놨던 기판과 섀시에 위치를 잘 맞춰서 나사 구멍을 뚫어나사와 너트로 기판을 섀시 안쪽에 고정해줬음모조톤에서 저 아일렛 기판까지 자기네 섀시에 규격 맞춰다가 만들어 파는게 있어서그걸 사용했다면 이렇게 나사구멍을 또 뚫거나 하는 일 없이 구멍끼리 딱딱 맞아 떨어져서 편하게 장착이 가능했을거임하지만 1편에서 봤듯 기판 제작부터 작업을 했었고당연히도 기존에 뚫려있던 구멍은 위치가 맞질 않았기에 이렇게 구멍을 새로 뚫어줬던 것다음으로는 이렇게 미리 구입해놨던 포텐셔미터, 5.5파이 잭, 풋스위치용 RCA 단자를 기판에 실장시켜주고마찬가지로 미리 구입해놨던 노브를 포텐셔미터에 장착해줌트위드 앰프의 저 포인트 노브는 생긴게 닭대가리같다 해서 치킨헤드 노브라고들 많이 부르는데저 치킨헤드 노브들도 파는곳마다 어째 모양 차이가 조금씩 있길래최대한 오리지널 트위드 앰프 사진과 비교하고 비교해서 색깔이랑 모양까지 같은걸로 구입해서 맞춰줬음그리고 직전에 기판 고정할때 까먹고 못했던 섀시 - 기판 사이 절연 처리도 해줬음유튜브 영상이나 여기저기 보니 전문적으로 빌드하는 사람들은 기판 크기에 맞춰서 가공한 고무 판을 사이에 끼워서 절연을 하던데이런 고무판이 구하기가 워낙에 애매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국내 업체에 주문 제작 의뢰하기도 애매했던지라 그냥 절연테이프 길게 잘라서 붙이는걸로 해결함실제로 이렇게도 많이 한다더라섀시에 기판을 넣었으면 이제 기판에 미리 달아놨던 전선들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섀시에 실장된 다른 부품들과 납땜으로 연결해주는 작업을 해야됨1편에 나왔던 와이어링 다이어그램을 보면서 여기는 여기에 연결되고… 하면서 작업을 해준다여기가 어쩌면 이번 앰프 빌드에서 제일 중요한 작업이자, 제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작업이었을듯 싶음작업중...아직 빠진 부품들도 좀 있긴 하다만일전에 미리 구해놓았던 부품들은 이때 태반을 다 실장해줬음부품이 빠진 부분들은 나중에 구해다가 채워주기로 하고 이쯤에서 마무리를 지었다나중에 주문할때 빼먹고 못달아줬던 파일럿 라이트도 알리에서 따로 주문해다가 달아줬음얘는 보다시피 일종의 전원 표시등처럼 작동하는 애.인데좀 더 정확히 말하면 기타 앰프의 전원 스위치를 올렸을때 파워 트랜스포머에서 나오는 진공관 히터 6.3V를 받으면서 불이 켜지는 애임근데 내가 지금 빌드중인 앰프는 스탠바이 스위치가 없고 전원 스위치만 있는 회로라 그냥 전원 스위치 올리면 켜지고, 내리면 바로 꺼지는, 말그대로 전원 표시등처럼 작동할거임파일럿 라이트도 달아줬으니 다음으로 진공관들에 히터 배선(초록색으로 배선한 선들)을 해줌아무튼 원래도 배선이 간단해보이진 않았지만 여기까지 해주면 이제 내부가 제법 복잡해보이기 시작한다.아까에 이어서 설명하면, 저 배선은 전원 스위치를 올리면 미리 진공관의 히터 단자에 6.3V 전압을 공급해서 진공관을 미리 달궈주는 역할을 하는 배선인데스탠바이 스위치가 있는 진공관 앰프들에선 전원 스위치를 올리면 우선 진공관들의 히터에만 저전압을 공급해주면서 진공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온도로 달궈주고이어서 스탠바이 스위치를 올리면 플레이트에까지 고전압(대략 300V ~ 600V 정도)이 인가되면서 소리가 나게 되는 원리임근데 아까도 설명했든 내가 만들고있는 회로는 스탠바이 스위치가 없고 전원 스위치만 있는 회로라 전원 스위치를 올리면 히터와 플레이트에 동시에 전압이 공급되도록 작동될거임근데 저 히터 선은 전압은 약해도 오가는 전류량이 많아서 18AWG ~ 20AWG 정도 되는 더 두꺼운 배선재를 써야 한다는 애기가 있길래 이미 22AWG로 배선을 해버렸던지라 약간 걱정을 했었는데다행히 레딧쪽 앰프 제작 하는 아재들 글 읽어보니 출력 50와트쯤 되는 마샬 플렉시같은거 만들때도 22AWG로 히터를 배선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하더라고지금 만들고있는 5F11 트위드 바이브롤럭스는 출력이 대강 15와트 정도라 하니 출력이 훨씬 작은 회로라 괜찮을거라 생각했음여튼 이때쯤 되면 이제 이 회로의 핵심 소자라 할수 있는 진공관을 주문해줘야 하는데펜더 트위드 바이브롤럭스 5F11 회로에는 총 5개의 진공관이 들어감- 프리앰프부에 사용되는 12AX7 초단관 2개- 파워앰프부에 사용되는 6V6GT 출력관 2개- 정류 용도로 사용되는 5Y3 정류관 1개집에 진공관이 없으니까 저거 5개를 다 주문해야겠네? 가 되버림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집에 있는 마샬 DSL1HR 앰프헤드에 12AX7랑 이름만 다른 관인 ECC83 초단관이 두개(하나는 JJ제, 하나는 슈광제 OEM 진공관으로 보임) 쓰이는걸 발견해서 이걸 써보기로 함문제가 초단관은 기타로부터 만들어진 신호가 가장 처음 들어가는 관이라 음색 형성에 영향이 되게 크기도 하고,무엇보다 저 중 하나는 파워앰프에, 하나는 프리앰프에 쓰이던 관이라 암만 봐도 매칭은 전혀 안돼있을 상황좀 찝찝하긴 하지만 일단 작동 여부 테스트만 해볼 용도로는 나쁘지 않을듯 싶어서 쟁여놓기로 하고리버브에서 딱 괜찮은 진공관을 파는 셀러를 발견해서 나머지 관 3개를 일괄로 주문했음6V6GT 매치드 페어는 제너럴 일렉트릭제, 5Y3GT는 켄라드제고 양쪽 모두 미제 뉴 올드 스톡 진공관이래서 주문함얘도 대략 2주 좀 안돼서 받을 수 있었는데어디 깨져서 오진 않았는지, 소켓에 잘 들어가는지 여부 정도만 확인해보고 벽장 속에 킵해뒀음이렇게 전원부와 출력부 작업만 해주면 소리를 낼 수 있는 단계까지 왔음(3편에서 계속)
작성자 : Rane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