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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시향기 2편
이번엔 다른 향붕이가 준 샘플들 시향기엄청 많이 옴...ㅋㅋㅋㅋㅋ1. 르 라보 떼 누아 29상탈33과 함께 르라보의 대표 효자상품 떼누아. 요즘 주말에 신사역, 성수역 쪽으로 지하철 타면 맡을 수 있다. 그게 클론/타입 향수든 진짜든간에...그런데 클론 많고 개나소나 쓰는 무수리 향수라도 참 좋다...향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면 노트에 무화과가 있지만 프루티함이 주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우디함이 더 묵직하게 한가운데 자리잡고 과일향을 그 옆에 장식해놓은...?그래서 필로시코스같은 무화과 기대하면 안된다.차 향이라는 말이 종종 나오던데 내겐 차보다는 와인이나 술에 가까운 인상이다. 술에서 느껴지는 나무와 과일향 같은? 그런 느낌.무화과 차를 찾는다면 에센셜퍼퓸 휘그 인퓨젼이 더 차에 가깝다.뿌린지 두시간~세시간동안 시더우드와 베티버의 우디함과 흙냄새를 과일향이 희석시켜주며 내는 향이 참 좋다. 그 종처럼 알 수 없는 새콤함과 묵직함이 묘하게 뒤섞이며 술냄새같기도 하고... 이건 뿌려봐야 안다. 취향에 맞지 않으면 울렁거릴 수도 있다.르라보 매장에서 뿌려놓은지 4시간 넘은 시향지만 맡고 구매 결정하지 말고 꼭 첫 향을 맡아보고 가능하다면 착향도 해보고 구입하자. 블라인드는 비추다.2. 르 라보 네롤리 36이미지 가져올려고 검색했는데 500ml짜리 있는거 보고 경악함ㅋㅋㅋ국내 정가 150만원 ㅋㅋㅋㅋㅋㅋㅋ향기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이름만 보고 샀다간 통수를 갈기는 르라보의 전통답게 네롤리 포르토피노 같은 시트러스 위주의 네롤리 향수라고 생각하면 안된다.오히려 화플이 더 강력하게 지배하는 향수이며 머스크와 합쳐져서 비누 혹은 썬크림 냄새로 느껴지기도 한다.시트러스는 그 뒤를 거들 뿐. 시간이 지나면 잔향은 수박국물 마른 향기로 느껴지기도?무난하게 느껴질 확률이 높지만 텁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고성별은 아무나 써도 된다. 남자 여자 논바 보추 뭐시기 어쩌구 다 써라.기온도 올라갔는데 딱 요즘 날씨부터 쓰면 괜찮을 듯 싶다.그런데 이런 화플이 정가로 50ml에 31만원/100ml에 44.6만원은 좀...차라리 비슷한 방향성(살짝 텁텁한, 썬크림향같은 여름향수)/비슷한 가격이라면 퍼시픽칠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그리고 르라보 샘플은 찍발도 아니고 그냥 조그만 병에 뚜껑 하나 달려있더라. 줫같음출근 전에 쓰려다가 팔에 주르륵 흘리는 바람에 하루종일 오른팔에서 향이 줄줄줄 났다.3. 펜할리곤 앤디미온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엔디미온. 제우스의 가장 잘생긴 아들이다.미친 존잘남의 상징같은 인물이다. 신화에서는 달의 여신 셀레네가 너무 좋아한 나머지 그 잘생김이 평생 가도록 제우스에게 부탁해서 평생 잠든 상태로 늙지 않게 했다고 한다. 그 상태로 셀레네는 엔디미온과 존나 쎽스해서 애를 낳았다고 하니 존나게 음습한 그리스새끼들이다.잠든 존잘 엔디미온의 이름을 붙인 이 향수는 전형적인 남자향수다. 첫 향은 남자 스킨 냄새로 다가온다. 라벤더의 아로마틱한 향. 그리고 은은하게 부드러운 커피향이 올라온다 그리고 스킨냄새 나는 남자향수면서 부드러운 커피향과 감귤향이 어우러져 있어서 20대 초중반의 멋쟁이 대학생이 써도 괜찮을 듯?코롱이라 지속력과 발향이 쥐좆이다. 소분해서 따로 가지고 다니며 뿌리는 것을 추천한다.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으며 좀 약한 발향 덕에 향에 민감한 사람들을 만나러 갈 때도 뿌리기 좋을 것 같다.오피스뿌 추천.4. 겔랑 베티베르클래식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베티버 향자욱하고 매케한 베티버가 아니라 되게 상큼하고 깨끗한 베티버다.멋쟁이 신사를 위한 깊이있는 향이며 지속력도 괜찮다.뿌리고 나서 좀 지나면 상큼한 스파이시함이 시트러스랑 베티버와 섞이면서 올라오는데 이게 되게 좋다딱 봄~초여름까지 어울리는, 묵직하지 않은 베티버 향수다어울릴 나이대는 아무리 어려도 20후반? 세미 정장 입고 머리 쫙 세팅하고 뿌리면 괜찮을듯한 4뿌정도 할 양이 남았는데 다음주 친구 결혼식 갈때 뿌릴 예정이다뿌려본 겔랑은 나눔받은 페브 구르망드밖에 없었는데 이게 훨씬 좋은듯.5. 이솝 휠호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솝의 메인 향수 중 하나.여담이지만 한국 트짹이들이 [남자 혼자 사는 집에 이솝 핸드워시가 있으면 백프로 게이]라고 망상글을 굴린적이 있다. 쓰니는 자취할때 르라보 핸드워시를 썼으니 해당되지 않는다. 응응아무튼 이놈도 위의 겔랑과 같이 베티버 향조를 쓰는 향수.그러나 방향성이 다르다. 겔랑 베티베르가 여름의 여의도 양복쟁이들 냄새라면이솝 휠은 강기갑이다우디함이 더 강조되고 매케한 흙내가 더 강하며 묵직하다. 야생적인 느낌이 강한 향수다. 이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그런 느낌.가을 겨울에 써야한다. 기온 올라간 봄여름에 쓰면 조지는 향수다혹여나 여름에 이걸 쓴다?호주 산불냄새가 주위를 개박살낼거다.6. 라리끄 앙크르 느와라리끄는 프랑스 크리스털 디자인 하우스다. 200ml 텀블러 하나에 20만원 정도 한다.유리공예에 도가 튼 회사 답게 아름다운 향수병으로도 유명했고 멋대가리 없는 원통 유리병에 담겨져 팔리던 향수 시장을 아름답게 세공된 유리병에 담아서 파는 경향을 이끈 것이 라리끄다. (그리고 가격도 뻥튀기)얘도 위의 두 향수와 같이 베티버 노트가 있는 향수다.그러나 지향점이 또 다르다. 겔티버가 봄여름에 쓸 수 있으면서 가벼운 베티버였다면 이녀석은 매케한 향이 훅 덥친다.흙내가 나지만 바로 위에서 말한 이솝 휠 과는 또 다른, 되게 어둡고 칙칙한 도시적인 흙내가 난다.휠의 자연적인 느낌과는 또 다른, 어둡고 고요한, 이끼낀 건물의 흙내라고 해야하나. 겔티버나 휠보다 되게 사색적인 느낌의 향이다.매력적안 F/W시즌 향수이고 가격도 되게 착함.하나쯤 부담없이 들일만 하다.나는 올해 안에 구매할 예정.7.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 클럽메종 마르지엘라 프래그런스의 상징과도 같은 최고 히트작구수하고 달콤한...그리고 약간의 술향이게 어디서 맡아본 느낌이냐면되게 오래된 목재 가구와 장식이 있는 식당, 펍, 바에서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향이다. 최소 30년정도 된 가게에서 날 법한...그 바닥은 나무바닥이라 밟을때 삐걱삐걱거리고 이런저런 앤틱 소품들 있고 벽엔 빛바랜 포스터들 붙여져 있는그런 가게에서 맡아본 것 같은 향이다. 목재에 층층히 배인 담배냄새와 이런저런 냄새들...안국역 근처에 이런 느낌의 되게 오래된 카페/주점이 하나 있다. 이걸 뿌리고 거길 가보면 느낌이 확 살아날 듯.8. 메종 마르지엘라 바이 더 파이어플레이스재즈클럽과 함께 메종 마르지엘라 F/W 향수 투탑인 바이 더 파이어플레이스.군고구마 향이다 뭐다 하지만 내게 가장 먼저 생각난건 6년전에 피던 전자담배 액상이다.오크통에 액상 숙성시켜서 파는 파이브폰즈라는 회사가 있는데거기서 나온 캐슬롱이라는 액상 생각이 나더라.처음에는 달짝지근하고 구수한 향이 올라오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쿰쿰한 나무 훈제 향이 나는게 향수 이름대로 장작 난로에서 나무 태운 향을 떠올리게 한다.나는 재즈클럽이 더 취향이지만 누군가가 블라인드 구매를 한다면 재즈클럽보단 이쪽을 선택하는 것이 실패 확률이 적을 듯?구수~하고 달달~한게 겨울에 불호드백 받을 확률은 적을 것이다.9. 메종 마르지엘라 댄싱 온 더 문메종 마르지엘라 향수 라인 중 프리미엄 라인인 검정색 병 향수다.어... 잘 모르겠다. 알데하이드와 플로럴 향기. 되게 풍성한데... 애매하다아주 조금 네롤리 포르토피노의 잔향과 닿았다고 잠시 느껴진건 아마 자스민 때문이 아닐까 싶다.울렁거리는 우유냄새같기도 하고 묘하다. 꽃냄새와 우유냄새라니나는 굳이 사고싶진 않은 향수다.지속력과 발향은 그럭저럭?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묘하게 울렁거리는 그 느낌이 뭔지 모르겠네... 이것도 블라인드 하지 말고 직접 시향해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10. 입 생 로랑 파리2016년에 나온 몽파리가 아니다. 1983년에 나온 원조 파리. Y,오피움,쿠로스,재즈 와 함께 80년대에 나온 YSL의 근본향수다.몽파리가 아주 달달한 과일 딸기냄새가 퍼진다면 얘는 되게 고전적인 파우더리안 장미꽃 향기가 퍼진다.같은 입생로랑에서 비교하자면 몽파리보다는 오히려 옷장의 블라우스와 비교하는 것이 더 괜찮은 비교일 듯.같은 장미와 머스크의 합이지만 파리 쪽이 더 머스크, 파우더 향이 강하고 나이 든 느낌이 난다.30중반 미만 아가는 사용하지 말 것.엄마 향수 훔쳐쓰냐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11. 프레데릭 말 프로미스로피옹 할배의 프말 중동향수. 프로미스.프말 중동라인은 얘 빼고 전부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판다프로미스만 일반 백화점 입점 스토어에서도 맡아볼 수 있다.우선 백화점 가서 시도옵 시도언한테 프로미스 시향해볼게요~ 말하면시도옵 시도언 표정이 ‘진짜? 마! 니 감당할 수 있겠나?’ 싶은 눈빛을 보낸다. 혹은 ‘어디서 또 뭘 쳐듣고왔나...어차피 사지도 않을텐데’ 거나...일단 내가 2뿌 하고 출근했을 때 받은 불호드백 모음:본부장: 애로사항이 있으면 말로 하자...(담배피러 도망감)부장: 아...(마스크 꺼내서 씀)차장: 어우 죽겠다...과장: 눈이 다 따갑다;; 그 와중에 같은 건물 옷가게 아주머니:“총각~ 오늘은 섹시한 향수 뿌렸네에? 애인만나??”이런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만만한 향수가 아니다.일단 지속력과 발향이 또라이급이다. 걍 공간을 지배함.첫향은 말도 안되게 시큼하면서 플로럴한 향기. 그리고 엄청 매콤한 느낌분명 향수 소개나 성분표에는 오우드는 없는데 오우드가 있다는 느낌을 준다. 아마 시프리올 오일과 장미, 카스토레움(비버똥꾸멍)의 동물적인 노트가 합쳐진 결과물일거다.6시간~8시간에 걸쳐 한꺼풀 한꺼풀씩 향이 벗겨지면서 잔향이 바뀌는 그게 정말로 좋다. 이건 직접 겪어봐야 안다.출근했을 때는 분명 불호드백이었는데 퇴근 직전에는 여전히 강해서 코가 좀 아프지만 향이 되게 좋다는 호드백을 받았다.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포인트는 그 매콤하면서 강렬한 느낌 아래 있는 장미향. 그게 매력적이다.실전에서 쓰고 싶으면 외출 두세시간 전에 딱 한 번 뿌리자.이래도 한국에서는 아슬아슬 불호드백을 받을까 말까다.처음에는 감당이 안되어서 힘든데 향을 맡으면 맡을수록 그 매력이 기가막히다...로피옹 할배 만만세------------이제 다른 향붕이가 보내준 랜덤 향수 블라인드 리뷰가 남았는데이것도 천천히 써보도록 하겠음
작성자 : 슬퍼하는자는복이있나니고정닉
[CSIS] 혼탁한 바다: 중국의 이중용도 조선소 위험 탐색하기
Murky Waters: Navigating the Risks of China’s Dual-Use ShipyardsChina’s booming dual-use shipyards are accelerating its rapid naval buildup. This Hidden Reach investigation demystifies China’s murky shipbuilding ecosystem and explores the role foreign firms play in supporting it.features.csis.orghttps://features.csis.org/hiddenreach/china-shipyard-tiers/2025년 3월 25일중국은 세계 조선 산업의 확실한 리더로 부상했다. 중국 해안에는 300개가 넘는 조선소가 있으며, 이들은 매년 전 세계 상선의 절반 이상을 건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중국의 해군 함선 건조도 담당하고 있다.외국 기업들은 이러한 이중용도 조선소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핵심 기술을 이전하여 중국의 해군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렇게 중국의 군사력과 경제력 성장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의 핵심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전이 약화될 위험이 있다.(그래프에서 점선으로 표현된 부분은 향후 예측을 나타냄)중국은 불과 몇십 년 만에 소규모의 연안 해군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방대한 현대 함대로 거듭났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은 이미 함정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이며, 앞으로 미 해군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더 심각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거대한 상업용 조선 구역에 해군 산업 기지를 건설하여, 조선 능력에서 엄청난 우위를 점하고 있다.(미국 그래프에서 흐리게 표현된 부분은 2차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국 조선업계가 생산한 전체 선박 톤수를 나타냄)2024년 미국 전역의 조선소에서 건조된 대형 원양 상선은 불과 5척뿐이며, 총톤수를 합치면 76,000톤이다. 같은 해, 중국 국영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는 250척이 넘는 선박을 인도하며 총 14,000,000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선박들을 건조해냈다. 이는 2차대전 종전 이후 미국 조선업계 전체가 생산한 선박을 다 합친 것보다 총톤수 기준으로 더 많은 선박을 인도한 것이다.중국의 나머지 조선소에서 생산된 물량까지 모두 더하면, 미국과 동맹국이 직면한 도전의 규모는 무시할 수 없게 된다.국제 상업 조선 산업에서의 중국의 부상은 놀라운 수준이다. 2000년에는 세계 시장에서 불과 5%만을 차지했던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53%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남한(대한민국)과 일본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동안 74%에서 42%로 하락했다.중국은 향후 몇 년 동안 새로운 일감을 더 수주하며 보다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업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추세는 워싱턴에 경종을 울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고위 정치 및 군사 지도자들은 중국의 해양 굴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조선업의 부흥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적 경쟁력보다 더 많은 것이 위태롭다. 중국의 상업 조선소 중 상당수는 중국 해군의 군함도 생산하고 있다. 상선 건조와 군함 건조 모두에 이중용도 기술, 인프라 및 자재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비용 절감과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평시에는 상선 주문을 수주해 이중 용도 생산 라인을 계속 가동시킬 수 있는 수요를 유지하고, 경기가 침체되면 해군 함선을 주문받아 상업 시장의 침체를 상쇄하는 데 도움받는다. 전시에는 상선 생산 라인을 군함 생산으로 전환하여 군함 건조 및 수리 능력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게 된다.이는 부분적으로 상업 부문과 방산 부문 간의 장벽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군사-민간 융합(MCF, 军民融合)'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MCF 전략의 일환으로 많은 중국 조선소에서는 의도적으로 군사 활동과 상업 활동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예를 들어, 상하이 Changxing 섬에 위치한 대규모 조선소에서는 수십 척의 상선과 수상 전투함이 동시에 건조 중인 모습을 광활한 시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 남부 최대 조선소인 광저우 Longxue 섬의 조선소에서도 비슷한 경치를 볼 수 있다.두 시설 모두 세계 최대의 상선 조선업체이자 중국의 '일류 해군'을 건설하는 임무를 맡은 중국 국영 대기업 CSSC가 운영하고 있다. CSSC의 경영진은 MCF를 성공의 열쇠로 열렬히 수용하고 있으며, 그 예시로 한 고위급 엔지니어는 "민간 기술을 군사 기술로 이전하는 것, 특히 조선소의 민간 선박 건조 방법을 군함 건조에 이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업 산업과 방위 산업 간의 접점을 활용하려는 중국의 노력은 그 자체로만 보면 놀랍지도, 독특하지도 않다. 하지만 전 세계 해양 산업이 새로운 상선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중국의 이중용도 조선소에 점점 의존하게 되면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미국과 긴밀한 방위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에 기반을 둔 외국 기업들은 중국의 군수 산업 기지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고 핵심 기술을 이전하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은 의도치 않게 중국의 해군 현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이는 부분적으로 중국의 광범위한 국가안보기구가 초래하는 불투명성으로 인해 상업 기업과 중국 군비 증강을 지원하는 기업을 구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CSIS Hidden Reach 프로그램은 리스크 지형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4,500개 이상의 조선소 기록을 분석하여 307개의 활성 중국 조선소에 대한 최초의 데이터 세트를 개발했다. 상업용 위성 이미지와 기타 오픈 소스 자료를 활용하여 중국의 해군 조선 생태계 및 광범위한 방위 산업 기반과의 통합 여부에 따라 각 조선소를 4단계 중 하나로 분류했다.각 등급은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등급(Tier)위험도설명1매우 높음CSSC 소유 조선소로 중국 해군 함선을 건조함2높음CSSC 소유 조선소로 상선을 건조하지만 군사 프로젝트, 군 관계자, 국가 자금 지원 등의 메커니즘으로 긴밀한 관계 유지3중간기타 국영 기업 소유 조선소로 국가 안보 및 군사적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동원될 수 있음4낮음사기업 소유 조선소로 중국군의 개입이 거의 또는 전혀 기록되지 않음. 다만 여전히 중국 당국의 규제가 적용되며 중국 공산당 내부 위원회를 통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음(각 🌕는 조선소 1개를 의미함)300개 이상의 중국 조선소를 이 네 가지 등급으로 분류하면 리스크 지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언뜻 보기에는 민간 기업이 소유한 4등급 조선소가 전체 조선소의 74%를 차지하며 지배적인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연평균 생산량(톤수)를 기준으로 각 점의 크기를 조정하면 일반적으로 국영 조선소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더욱 놀라운 것은 CSSC 소유 조선소의 지배력이다. 1등급 및 2등급 조선소를 합치면 중국 연간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이는 CSSC 조선소가 훨씬 더 크고 정교한 선박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 기술 및 생산 능력의 이점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중국 조선소의 규모와 그 생산 능력은 글로벌 선사들에게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외국 기업(중국 및 홍콩 기업 제외)들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선박의 70% 이상을 구매했다. 중국의 1등급 조선소와 중국 해군 간의 노골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외국 구매자들은 이들 조선소에 많은 선박을 주문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외국 기업들은 1등급 조선소에서만 305척의 상선을 구매하여 총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가져다주었으며, 중국 해군 조선소가 세계 상선 건조 시장의 선두로 나아갈 수 있게끔 했다.일본, 남한(대한민국), 프랑스, 그리스, 덴마크 등 미국과 공식적인 군사 동맹을 맺은 국가의 기업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모두 중국 1등급 조선소에서 선박을 구매했다. 싱가포르와 스위스를 비롯한 미국의 다른 주요 파트너 국가들도 중국 조선소의 수주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 두 곳도 중국 1등급 조선소에서 여러 척의 선박을 구매했다.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만에 본사를 둔 기업들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적 침략 위협에도 불구하고 고위험 조선소로부터 많은 선박을 구매했다는 점이다. 대만에 본사를 둔 주요 해운 회사 중 하나인 Evergreen Marine Corporation은 특히 1등급 조선소에 편중된 모습을 보이는데, 이 회사가 소유한 전체 선박의 15% 이상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군함을 조립하는 조선소에서 건조되었다.외국 기업들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한 수백 건의 선박을 모두 합치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셈이다. 중국 조선 산업 협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상선 수출액은 무려 4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공개 정보가 부족하여 각 등급의 조선소에 수익이 어떻게 분배되는지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산발적인 공개 발표에 따르면 1등급 조선소는 정기적으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성 높은 계약을 수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1등급 조선소인 Hudong-Zhonghua는 QatarEnergy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8척 건조를 위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이 계약이 체결되기 전 최대 주문은 2023년 프랑스 CMA CGM이 약 30억 달러 규모의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16척을 Jiangnan, Dalian, 그리고 Hudong-Zhonghua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계약이었는데, 이 역시 모두 1등급 조선소에서 건조되었다.이 거래와 다른 많은 거래에서 거둬들인 수익이 이미 막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CSSC 조선소의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재투자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 상하이의 거대한 Changxing 섬 조선소와 광저우의 Longxue 섬에서 CSSC는 총 50억 달러 규모의 확장 및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이 프로젝트에는 새로운 드라이독과 제작 구역(fabrication hall), 그리고 선박 제조에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새로운 R&D 센터가 포함된다.중국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선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선박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하위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되었다. 수십 개의 해외 공급업체가 라이선스 계약, 합작 투자, 심지어 직접 판매를 통해 중국 조선소와 귀중한 기술을 공유하고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이러한 기술 중 상당수는 민간용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그 중 일부는 군함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이중용도 기술의 회색지대를 잘 활용하여 특히 해양 추진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적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외국 기술에 능숙하게 접근하고 있다.주요 이중용도 조선기술(Key Dual-Use Shipbuilding Technologies)1. 함정 터빈(Naval Turbines): 가스터빈은 고성능 추진 시스템으로, 특히 대형 수상 전투함의 핵심 부품이 된다. 중국은 유럽과 미국의 설계를 역설계하고 상업 거래를 통해 첨단 부품 기술을 획득함으로써 외국 가스터빈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줄여 왔다.2. 해양 엔진(Marine Engines): 중국 해군은 오랫동안 유럽에서 제작한 선박용 엔진을 수입하여 자국에서 난관을 겪던 개발 어려움을 상쇄해왔다. 무기 이전 데이터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22년까지 528대의 독일 MTU 및 프랑스 SEMT-Pielstick사 엔진이 중국에서 건조되는 중국 해군 함정에 사용되었다.3. 프로펠러(Propellers): 첨단 선박용 프로펠러, 특히 'Controllable-pitch' 설계로 제작된 프로펠러는 최신 추진 시스템에 필수적이다. 중국은 Wartsila, MAN Energy Solutions와 같은 업계 선도 기업을 끌어들여 CSSC의 주요 자회사와 합작 투자, 조립 시설, 기술 공유 계약을 체결하게끔 했다.세계 조선업에서 중국의 지배적인 지위는 미국에 중대한 안보 및 경제적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중국은 이중용도 조선업 생태계의 성공에 힘입어 해군력을 증강하고 현대화하며 세계 군사력의 균형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경제적으로 중국의 세계 조선업 장악력이 심화되며, 미국과 그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의 산업 역량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태양광 패널과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같은 산업에서 중국 기업이 거의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한 과거의 경험은 조선업에서도 정책적 대응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경고를 제공한다.이러한 도전에 추구하기 위해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여러 가지 상호 연관된 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1. 중국 조선소로 유입되는 외국 자본과 기술의 유입을 차단하여 중국의 MCF 전략에 대응해야 한다. 중국 조선소와 거래하는 것은 대부분 미국 이외의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MCF 전략에 대한 국제적 공동 도전에 협력하도록 파트너들을 설득해야 한다.2. 중국에 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미국의 주요 동맹국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장려해야 한다. 중국으로부터의 선박 구매가 국가 안보상 위험하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중국 조선소로부터 수주 물량을 완전히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미국 조선 산업 자체가 그 규모가 크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1등급 및 2등급 조선소가 차지하던 공급망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유일한 두 국가인 남한(대한민국)과 일본으로 시장 점유율을 이동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3. 주요 분야에서 미국내 조선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 미국은 현재 국제 조선업계에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국내 조선업계를 유지해야 할 분명한 전략적 근거가 있다. 상선 함대를 건조, 유지하고 선원들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은 특히 전시에 국가 안보에 필요한 해상 수송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행동에 나서는 데에는 비용이 든다. 그러나,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국제 조선업계가 완전히 중국에 넘어갈 뿐만 아니라 중국군의 현대화 노력을 방해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미국은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창의적인 정책을 통해 경제적, 그리고 국가 안보에서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자국과 동맹국, 파트너 국가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작성자 : IOTA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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