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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지리산을 다녀왔어
안녕들하신가. 간간히 육봉/슬리퍼/슬랩 사진 올렸던 놈임. 일단 운해사진 박고 시작함. 주말에 토 : 한신계곡-세석 일 : 촛대봉-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 으로 계획을 한달전부터 짜놓고 졸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비가 토욜에 온다는거야... 예상강수량을 보니깐 걍 뚫고 가도 되겠더라고 그래서 걍 고함 그래서 버스타고 내려가는데 9시인가 호우주의보로 입산통제문자가 뜨는겨...;;; 근데 기상청 초단기로 보니깐 호우주의보는 금방 해제될거 같아서 걍 고함 역시나 좀 지나지 않아서 입산통제가 해제 됐다는 문자를 받았고 다시 푹잠 백무동에 도착하고 옛고을로 들어가서 산채비빔밥을 시킴(15,000원임;;;ㅅㅂ)잘 먹고 짐 배분한뒤 ㄱㄱ 계곡에 물이 넘쳐나더라 어마어마했어 세석까지는 그냥 지루한 오름이라서 후다닥 가려고 했는데 새로산 아크보라70 배낭이 촌나 무거운거야.. 먹을걸 내 가방에 몰아넣은 것도 있긴하지만, 암튼 개힘든거임.. 등산 처음한 날 같았어 ㅋㅋㅋ 겨우겨우 세석대피소 도착하자마자 라면 하나 끼리묵고 전날 장봐와서 손질한 고기랑 소시지, 야채 등판 맛있게 먹고 촛대봉가서 일몰이나 봐볼까 했는데 역시나 곰탕이라 대피소로 빠른 복귀 ㅠㅠ 그리고 떡실신 5시쯤 일어나니 하늘이 졸라 맑길래 이건 운해다 싶더라 작년에도 운좋게 운해를 봤는데 그때보다 훨씬 장대했어 일출영상찍으려고 계속 대기했는데 구름에 갖혀서 한참뒤에 해가 중천에서 나타나더라고 에잉 실패한 점프샷1 실패한 점프샷2 구름사이에서 빛이 내려오고 그 아래 장판운해가 떡하니 받들고 있으니 가슴이 웅장해지더라. 천지창조 느낌이었어 해가 뜨니 경치는 더더욱 좋아짐 하늘에 떠있는 구름도 멋있었어 캬 연하선경도 즐겁게 지나고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함 전날 먹다남은 소시지를 물과 함께 끓이고 왕뚜껑과 죽을 흡입함 나는 물을 절반만 넣고 죽을 컵라면에 부었는데 음식물 쓰레기 비주얼;; 까마귀가 재롱떠는 것도 구경하고 잘 먹고 제석봉을 향해 간다 역시나 경치 끝내주고 도착한 천왕봉!! 사람이 상당히 적었어 성공한 점프샷들 경치가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장터목으로 복귀해서 준비하고 바로 하산 11시 좀 넘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1시쯤 쉼표에 도착 샤워하고 식당에서 막걸리 조지고 버스타고 동서울로 복귀했다. 끝.
작성자 : 등갤러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