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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5.소야미사키와 여행의 끝
[시리즈] 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1.레분 버스 투어 · 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2.리시리 버스 투어 · 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3.리시리의 밤을 전해드립니다 · 일본의 최북단을 가다 - 4.레분섬에서 30km 걷기 석양을 다 보고 도로 카후카로 돌아왔다 마지막 밤을 술 없이 보낼 수는 없는 법 근데 카후카는 죄다 스낵 아니면 가라오케바라 적절한 이자카야를 찾는데 애로사항이 다소 있었다 煙 · Rebun, Hokkaido, Rebun District煙 · Rebun, Hokkaido, Rebun Districtmaps.app.goo.gl 페리 터미널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 이름은 모른다 저 한자 어떻게 읽는지 모르거든 사케를 한 잔 시켰는데 저게 무슨 사케냐면 리시리의 물을 사용해서 만든 사케다 리시리에서 직접 생산하는 사케는 아니다 생산은 시즈오카였나 나가노였나 거기서 한다 그래도 리시리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니까 마셔봤다 앞선 여행기에서 언급했던 바다사자 고기를 먹은 곳이 바로 이 이자카야다 메뉴에 토도가 보이길래 시켜봤는데 진짜 토도 고기가 나왔다... 이왜진 토도는 큰바다사자의 일본명이다 레분 근처에 많이 살다보니 식재료로도 쓰는 모양 안주로 나온 건 바다사자의 지느러미 부분을 초무침해서 내놓은 요리였다 의외로 비리다거나 냄새가 심하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먹을만했음 이자카야 사장님 말로는 지느러미 말고 고기 부분은 냄새가 심해서 레분 사람들에게도 호불호가 세게 갈린다고 함 그렇게 술 한 잔 하고 숙소 욕탕에 몸 한 번 담궈주고 나른한 기분으로 유카타를 입고 밤 산책을 나왔다 전날 리시리에서 봤던 별과 은하수가 너무 기억에 강하게 남아서 혹시 별이 보이지는 않을까 싶어 나온 것이었는데 낮의 날씨대로 구름 때문에 별이 안 보여서 다소 낙담하던 차 우오오오옷 구름이 조금 걷히면서 별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그 길로 언덕 올라가서 레분 에델바이스 군생지 가는 루트 입구 즈음에서 멈췄다 왜냐면 항구쪽은 가로등이라던가 빛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가로등이 없는 곳까지 온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잘 보였으면 해서ㅋㅋ 크 어제 리시리에서 본 만큼은 아니지만 구름 사이로 꽤나 많은 별들이 나의 마지막 밤을 비추었다 진짜 곰이 없는 곳이라 다행이라 생각한다 윗짤은 나중에 대조해보니 대충 저런 구도였던걸로 추정 그렇게 날이 밝고 레분을 떠날 때가 왔다 리시리도 그렇고 이 짧은 시간 안에 레분도 꽤나 정이 들고 말았다 근데 배 타러 나오니까 갑자기 카후카의 주민들이 나와서 갑자기 춤을 추더라 한바탕 춤을 추고 잇테랏샤이를 크게 외치자 갑자기 이번에는 배에서 잇테키마스하고 크게 외침이 돌아왔다 대충 들어보니 뭔가 대회라던가 중요한 일 때문에 중요한 일 때문에 주민 일부가 본토로 가는 길인가봄 청춘물에서 많이 보던 그런 상황 엑스트라 입장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섬에 두고 온 소꿉친구(예쁨, 갈색피부)라도 있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그렇게 레분을 떠났다 주민들의 잇테랏샤이가 마치 나에게도 하는 말 같아서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다 그래... 언젠간 다시 올 날이 있겠지 밥은 숙소에서 전날 예약해놓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알고보니 숙소에서 미리 1000엔을 내고 말해두면 배 위에서 먹을 수 있게 따뜻한 도시락을 준비해주는 서비스가 있었어서 냉큼 신청해뒀다 첫 배를 탈 때 달리 아침을 먹을 곳이 없는 것을 얘네도 잘 아는 모양이다 맛 있 다! 왓카나이로 돌아가는데 새삼 하늘의 날씨가 바다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볼 수 있었다 구름 낀 왼쪽 바다는 칙칙한데 화창한 오른쪽 바다는 푸르르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왓카나이 돌아오자마자 사슴이 나를 반겨준다 리시리와 레분에는 사슴이 없으니까 되려 신선한 기분 역 근처 일본 최북단 파칭코;; 어쨌든 바로 버스를 타고 노샷푸미사키로 달렸음 노샷푸미사키 노삿푸미사키랑 헷갈리면 곤란하다 근데 둘 다 어원이 아이누어 '놋샴'에서 따온거라 사실상 같은 이름임 노샷푸미사키의 상징인 돌고래 구조물 날이 맑으면 리시리랑 레분이 보인다는데 애석하게도 보이지 않았다 일본의 최북단 수족관 노샷푸 한류 수족관 일본 최북단 수족관 노샷푸 수족관 후기 - 일본여행 - 관동이외 마이너 갤러리일본 최북단 도시 왓카나이 그중에서도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나오는 노샷푸미사키에 수족관이 있다길래 가봤음 정식 명칭은 노샷푸 한류 수족관 쌀다팜 아님 입구에 있는 펭귄과 물개 물개가 되게 많다 한 10마리 정도 있는듯m.dcinside.com 여기는 따로 정리해놨음 다시 왓카나이역으로 돌아와 왓카나이 라멘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고 소야미사키로 달렸다 제목을 최북단 기행이라고 지었으면서 진짜 최북단 스팟은 가장 마지막에 가는 모순 그래서 소야미사키가 빡쳤는지 매우 재수없게도 내가 딱 소야미사키에 내리자마자 미친듯이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뭐 어쩌겠나 할건해야제 그냥 신발이랑 양말을 희생하고 돌아다녔다 돌아가는 버스 탈 때까지 1시간 밖에 여유가 없어서 마냥 그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없다 구 일본 해군 망루 앞에 앉아있는 사슴 저놈 저거 모형인줄 알고 가까이 갔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존나 놀랐다 씹 다른 사슴 다 딴데 가서 풀 뜯고 있는데 왜 혼자 여기를 지키고 있는거냐 내가 떠날 때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망루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아직 해군 잔당이 남아있었나본데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추모비 실수로 항로를 이탈해서 소련 영공에 여객기가 들어갔다가 격추 당해서 탑승자 전원 사망한 사건 그때의 희생자 중 한국인 다음으로 일본인이 많았어서 추모비가 세워진 모양이다 뭔지는 모르겠는데 간지나는 풍차가 서있어서 찍음 갑자기 분위기 네덜란드 평화의 종 유빙관의 박제 동물들 박제가 되어버린 사슴을 아시오? 밖에는 아직 박제가 안 된 사슴들이 잔뜩 돌아다니고 있다 홋카이도 사슴으로서는 드물게 인간에 대한 경계심이 없다 최북단 증명서도 스근하게 받아주고 맑지 않은 날씨를 원망하며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 근데 씹 날씨가 점점 맑아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맑 아 졌 다! 이 시점이 버스 오기 15분 전 쯤 일이라 나처럼 비 다 맞고 사진 망한 관광객들 싹다 몰려와서 사진 다시 찍더라ㅋㅋ 나도 그분들도 서로 돌아가면서 사진 찍어주느라 난리였음 아무래도 비 올 때 최북단 신사에서 기도했던 것이 잘 먹힌 모양이다 그래서 개고 나서 한 번 더 기도했다 역시 일본 신들이 날씨 피드백이 빠르다 그냥 바로 구름 치워버리는거 보소 크... 이번 여행 마지막 볼거리로서 썩 만족스러운 풍경이었다 그렇게 소야미사키를 떠나 다시 왓카나이역으로 돌아왔다 사실 원래 계획은 여기서 왓카나이 공원이라던가 이것저것 더 보고 23시 야간버스로 돌아가는 거였는데 그간 무리해서 누적된 피로랑 소야미사키에서 흠뻑쇼 즐기느라 신발이랑 양말 다 젖은 게 진짜 의욕 깎아먹더라 올 때 야간버스에서 잠 좆도 못 잤는데 갈 때도 그럴거라는 공포도 있었고 그래서 그냥 냅다 시간대 바꿔서 4:45 출발 버스로 교환했다 야간버스는 힘들어... 사요나라, 왓카나이 레분과 리시리는 확실히 다시 오고 싶은데 왓카나이는 최북단도 찍었겠다...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네 다음에는 아마 국내선 타고 리시리공항이나 레분공항으로 오지 않을까 싶다 편의점 도시락이랑 과자 까먹으면서 6시간 동안 느긋하게 삿포로로 돌아갔다 근데 저녁버스도 꽤나 눈이 즐거웠던게 루모이에서 꺾기 전까지 계속 해안도로를 달리는 루트라 바다가 아주 잘 보인다 거기다 해도 지니까 창밖이 그냥 한 폭의 그림이다 언젠가 이 길을 렌트카로 달려보고 싶다 진짜 기분 끝내줄듯 그렇게 삿포로로 돌아오면서 최북단 기행은 막을 내린다 비록 꽤나 강행군으로 밀어붙여서 몸은 장난 아니게 피곤했지만 얻은 수확이 더 큰 여행이었다 왓카나이의 본체는 그냥 레분 리시리다 일본에서 웅장한 자연풍경을 보고 싶으면 무조건 여기다 겨울에는 눈이 왕창 오다보니 투어고 뭐고 못 하겠지만ㅋㅋ 그래서 여름 한정 관광지라는 악조건이 붙어있긴하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들을 뚫고 올 가치가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관광객 감소로 지역 주민들 시름이 크던데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섬을 찾아주기를...
작성자 : ㅇㅇ고정닉
영화 '그것'에 대하여.jpg
영화 그것(It)은 3,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약 7억 달러에 달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이 작품은 공포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흥행 성과를 기록하며오랜 기간 동안 최고 흥행 호러 영화로 자리매김했던 식스 센스(The Sixth Sense)의 기록을 경신하고역대 공포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올린 작품으로 등극하였다.이 작품은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원작의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공포와 드라마를 절묘하게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기력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연출력그리고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서사에 깊이를 더한 스토리텔링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들을 통해 독보적인 영상미를 선보여 온 정정훈 촬영감독이 영화 그것(It)의 촬영을 맡았다. 그는 섬세한 카메라 워크와 강렬한 비주얼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으며2013년 영화 스토커(Stoker)를 통해 한국 촬영감독으로서는 최초로 헐리우드에 진출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정훈 감독의 참여는 그것의 시각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극 중 조지(조지 덴브로)는 비중 있는 주요 인물은 아니지만그가 페니와이즈에게 하수구로 끌려가는 오프닝 장면은 영화 그것(It)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시퀀스로 손꼽힌다. 짧지만 강렬한 이 장면은 관객에게 깊은 충격을 안기며이후 전개될 공포와 비극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예고한다.페니와이즈가 극 중 조지를 하수구로 유인할 때 눈동자 색이 노란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섬세한 연출이 등장한다. 이 디테일은 단순한 시각 효과를 넘어 원작 소설에 기반한 설정을 반영한 중요한 장치다. 원작에서 페니와이즈는 조지의 경계심을 풀기 위해 그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인 형 빌의 외형적 특징을 모방하는데눈동자의 색을 빌과 같은 파란색으로 바꾸는 것도 그 일환이다. 조지를 납치하는 장면에서 페니와이즈의 눈동자를 자세히 보면한쪽 눈은 조지를 응시하고 다른 한쪽 눈은 카메라를 향해 관객을 바라보는 듯한 불균형한 시선이 포착된다. 이는 일반적인 특수효과나 연출 기법이 아니라페니와이즈를 연기한 배우 빌 스카스가드(Bill Skarsgård)의 실제 신체적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선천적으로 양쪽 눈을 따로 움직일 수 있는 드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이 특성을 활용해 페니와이즈 특유의 기괴하고 불안정한 시선을 직접 구현했다. 페니와이즈는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고마인드 컨트롤, 환각 유도, 현실 조작 등 다양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인간의 가장 깊은 공포를 실체화시켜 공격하는 그의 본질은 단순한 괴물이 아닌, 일종의 우주적 존재에 가깝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이러한 초월적인 설정의 대부분이 생략되거나 축소되어 표현되었으며 특히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북이 신(Maturin)의 존재는 언급되지 않는다.
원작 소설에서 페니와이즈는 우주의 균형을 상징하는 선의 존재인 거북이 신 마투린(Maturin)과 대립하는 악의 존재로아이들이 그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용기나 우정 때문만이 아니라마투린의 영적 개입과 지지를 통해 정신적, 상징적인 차원에서 함께 싸웠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루저스 클럽에게 ‘진실의 의식(Ritual of Chüd)’을 안내하며그들이 페니와이즈의 본질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영화에서는 거북이신이라는 존재자체가 통편집이기 때문에곳곳에서 이스터에그식으로만 등장하는 모습을 볼수있다.페니와이즈는 겉보기에는 하수구에 사는 괴기한 광대처럼 보일 수 있지만원작 소설의 세계관에서는 훨씬 더 거대한 존재로 묘사된다. 그는 단순한 괴물이나 유령이 아니라 ‘죽음의 빛(The Deadlights)’이라 불리는 초월적이고 형언할 수 없는 우주적 존재의 일부이며사실상 은하계를 지배하는 파괴의 신절대적인 '악' 그 자체로 설정되어 있다.'죽음의 빛'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차원의 실체로이를 직접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붕괴되고 광기에 빠지게 된다. 소설에서 페니와이즈가 보여주는 모든 형태 변화나 현실 조작 능력은 이 죽음의 빛의 일부가 지구상에서 구현된 결과물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은, 지구에 존재하는 페니와이즈는 이 우주적 본체에서 의도적으로 분리되어 고대 공룡시대에 지구로 떨어졌고그 이후로 지구에 정착하여 주기적으로 깨어나 인간의 공포를 먹으며 생존해온 존재라는 것이다페니와이즈는 1편에서 어린 루저 클럽 멤버들에게 물리치료를 당하며 후퇴하고2편에서는 27년이 흐른 뒤 어른이 된 그들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는 아직도 본인의 그림자에서 못벗어난 주인공들을 위해 친히 트라우마 극복 프로젝트 차원으로 깨어나 죄책감을 자극해 심리적인 공격을 퍼붓지만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물리적 힘이 아닌 '자기 극복'이라는 내면의 싸움에서 밀리게 된다.2편의 클라이맥스에서 루저 클럽 멤버들은 자신들을 괴롭혔던 공포가 실제로는 과장된 허상이었음을 깨닫고두려워하지 않고 맞서는 과정을 통해 페니와이즈를 몰아붙인다. 이 장면에서 페니와이즈는 자신을 향한 조롱과 단호한 태도즉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말빨에 심리적으로 무너지고본래의 작고 왜소한 형태로 축소되며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다.그는 마지막 순간, 어린 시절의 공포를 극복하고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한 루저(찐따) 클럽을 바라보며 조용히 "드디어 어른이 되었구나..."라고 중얼거린다. 이는 마치 오랜 시간 동안 이들을 공포로 얽매고 있던 존재가그 역할을 끝내고 사라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결국 페니와이즈는 단순한 괴물이 아닌 트라우마의 상징이자 성장의 장애물이었으며주인공들이 자신을 극복함으로써 진정한 성숙에 도달하도록 ‘도와준’ 아이러니한 존재로 퇴장하게 된다.벤이 도서관에서 과거의 기록을 조사하던 중 등장하는 장면은페니와이즈의 공포 연출 중 특히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시퀀스다.
벤이 책을 집중해 읽고 있을 때 카메라가 천천히 줌 아웃되며 그의 뒷배경을 비추는데, 그곳에는 한 할머니가 무표정하고 섬뜩한 얼굴로 벤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몇 초간 거의 움직이지 않은 채로 벤을 주시하다가벤이 고개를 들어 확인하려는 순간 조용히 사라진다. 그리고 그녀가 서 있던 자리는 곧 페니와이즈를 상징하는 빨간 풍선으로 대체되어 있다.데리 마을에서는 27년 주기로 반복되는 일련의 비극들이 발생하는데브래들리 갱단 사건이나 제철소 폭발 사고 등 역사 속 참사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사건들 뒤에는 항상 페니와이즈의 암묵적인 영향력이 자리 잡고 있다는 디테일이 원작과 영화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는 페니와이즈가 단순히 어린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괴물이 아니라마을 전반에 걸쳐 장기간에 걸쳐 깊숙이 뿌리내린 악의 존재임을 상징한다. 페니와이즈의 존재가 27년 주기의 주기성을 갖는 이유는 그가 일정 주기로 잠에서 깨어나 인간들의 공포를 먹으며 생존하기 때문이다.페니와이즈는 대상이 가장 깊이 두려워하는 존재로 변신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에디에게는 문둥병에 걸린 시체로마이크에게는 불에 타 죽은 부모로, 빌에게는 실종된 동생 조지로 나타난다. 그러나 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는 영화에서 명확히 묘사되지 않는다.원작 소설에서는 벤의 두려움이 ‘미라’로 구체화되어 있는데이는 당시 대중문화에서 공포의 아이콘이었던 미라라는 존재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제작된 현대 사회에서는 미라, 뱀파이어, 늑대인간과 같은 고전 괴물들이 대중에게 더 이상 절대적인 공포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이러한 설정을 생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 팬들을 위한 일종의 오마주로서 마지막 결전 장면에서 페니와이즈가 잠시 미라 형태로 변신하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다. 빌이 조지로 변한 존재에게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은겉으로 보기엔 원작에서의 복잡한 감정선이 생략된 듯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분량상의 문제라기보다영어 대사의 직역과 문화적 뉘앙스 차이에서 기인한 해석상의 간극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영화 초반부에 빌이 조지에게 종이 배를 접어줄 때그 배를 항상 ‘그녀(She)’라고 부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어권에서는 배(ship)를 여성 대명사인 ‘she’로 지칭하는 전통이 있는데이는 배를 항상 미장(페인트 칠)하는 과정을 화장하는 여성에 비유한 문화적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배를 ‘she’라고 부르는 것은 단순한 문법적 관례를 넘어 배에 대한 애정과 생명력을 부여하는 표현이다.
또한 하수구에서 빌과 조지(페니와이즈가 변신한 모습)가 나누는 대화에서빌이 “그녀는 빨랐어?”라고 묻자, 조지가 “그것에 못 따라잡았어”라고 답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그녀’는 바로 그 종이 배를 가리키는 것이자어린 시절 두 형제 사이의 순수한 기억과 연결되는 상징적 표현이다.둘의 마지막 대화도 기억 못하는 모습에 주저없이방아쇠를 당긴것이다영화 그것(It)은 표면적으로는 강렬한 공포와 긴장감으로 가득 찬 호러 장르에 속하지만 그 이면에는 훨씬 더 깊은 주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한 괴물과의 대결을 넘어서 이 작품은 트라우마, 상실, 죄책감그리고 성장이라는 보편적이고도 복합적인 인간의 감정을 중심에 둔 서사로 구성되어 있다.페니와이즈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가 내면에 품고 있는 공포와 상처의 형상화된 존재다. 그는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억이나 존재로 모습을 바꾸며과거에 얽매여 살아가는 인물들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특히 어릴 적 겪은 트라우마를 외면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조차 여전히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물들이결국 그 공포와 다시 맞서 싸우게 된다는 점에서 이 이야기는 심리적 성장 서사이기도 하다.루저클럽(찐따모임)인 주인공들은 결국 거북이신과 함께 페니와이즈를 물리치지만그것은 단지 괴물을 이긴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에 있는 두려움과 상처를 직면하고, 극복했다는 상징적 승리다. 그리고 이는 곧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따라서 그것은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니라 공포를 매개로 한 성장과 회복의 이야기이며과거의 상처를 어떻게 직면하고, 극복하고, 받아들이며 나아갈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작성자 : 네거티장애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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