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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미라 2025 도쿄 2일차 기획전+라이브 후기(분량 많음)
https://gall.dcinside.com/m/mikuhatsune/420137 마지미라 2025 도쿄 1일차(기획전 라이브) 후기 - 하츠네 미쿠 마이너 갤러리전날에 콜라보 음식점, 카페 그리고 팝업 스토어로 워밍업하고 대망의 마지미라 첫 날을 맞이함.마지미라 2025 도쿄의 첫 날이기에 의미가 있어 가능한 빨리 가서 7시부터 줄 섰으나 9시 40분에 입장캬~ 올해도 아름다gall.dcinside.com1일차 후기는 위 글 참조방문객들을 맞이하는 크립톤즈어제는 첫째 날이라는 의미가 담겨 7시에 도착하고도 9시 40분쯤에 입장했지만, 오늘은 얼 타서 늦게 도착했음에도 줄이 잘 줄더라.드디어 입장. 하지만, 빨리 입장한 건 아니라서 몇몇 굿즈는 매진일 게 뻔해서 그냥 크리에이터즈 마켓 가서 앨범 사고 사인도 받았음.다이하츠 부스에 있던 미쿠포스트잇에 노래 하나 적어서 붙이면 작은 캔 뱃지 하나 받을 수 있는 혜자인 이벤트.오늘분 완판된 누이구루미어차피 오늘 늦어서 불가능 했을 듯귀엽홀 안쪽에 있는 세미나 스페이스이곳은 기획전 스테이지와 달리 강의 같은 것을 중점으로 하는 공간으로스마트폰으로 디제잉한다거나 보카로 강의 같은 것을 한다고 기획표에 나와 있었음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 체험 공간아무 때나 되는 건 아닌 것 같던데 아무튼 타이밍 좋게 가서 일 대 일로 도움 받으면서가사 쓰고 음에 맞춰 기타, 베이스, 드럼도 넣어보는 등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었다.사진은 못 넣었지만, 옆에서는 야마하 핑거 드럼 체험해볼 수 있는 곳도 있어서 핑거 드럼으로 로키 연주해봤음.뒤에서 볼 때는 리겜하듯이 하면 되겠거니 싶어서 쉬워 보였지만, 난이도는 겸손하게 노말 골랐는데 잘 고른 듯. 처음이니까 생각만큼 되지 않더라.회장에 온 사람이면 누구든 한 번쯤 보았을 번뜩이는 미쿠여기서는 건반으로 러스트러스의 일부를 연주해볼 수 있고 오른쪽의 기기로 러스트러스 드럼 박자를 쳐볼 수 있음.미쿠 데스크톱 메이트올해 초 유키미쿠 2025로 시작해서 마지미라 2025 미쿠까지 등장했는데 모델링 예뻐서 마음에 든다. 그리고 10월에는 루카도 나온대!프로세카 부스이번 마지미라에 맞춰 신 의상을 입은 미쿠가 여러 포즈를 취해주고 있었음.29일 12시에 마지미라 2025 가챠가 열려서 그 때 마지미라 미쿠 헤어랑 의상이 풀렸기에 부스에 있던 미쿠는 일반 헤어굿스마일 레이싱 부스이번 레밐이 그려진 레이싱카가 웅장하게 전시되고 있다.여기서는 정각마다 촬영회를 하거나 팔로우 이벤트를 해서 클리어 파일을 나눠주는 행사를 했음.옆에 있던 미쿠 × 소닉 부스Project ONSOKU도 포케미쿠처럼 잘 되어서 악곡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마지미라 2025 밐빵이랑 팬더 밐빵이이번 마지미라 밐빵이는 지긋이 웃고 있어서 그런지 뭔가 차분해 보이는 느낌.포토존미쿠랑 손 하트를 할 수 있다.완판이 많았던 부스남은 게 거의 없다. 탈탈 털림.이쪽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완판된 게 제법 있었다.미쿠 달마 트윈테일 삐져나온 게 정말 귀엽던데 그래서인지 완판이었음.마지미라 2025 도쿄 크리에이터즈 마켓 배치도입장하고 이곳을 오면 줄이 이 벽면을 타고 꼬불꼬불 휘어져 출구까지 형성되어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마지미라 2025 미쿠 스케일 피규어일러스트에 비해 얼굴이 더 귀염귀염해진 거 같다. 여담으로 피부색 표현이 끝내줌.강시 미쿠 스케일 피규어역시 스케일. 퀄리티 하나는 죽여줌.굿스마일 컴퍼니 부스선행 판매하는 넨도로이드를 만날 수 있고 그 외 다양한 피규어들과 레밐 굿즈도 구할 수 있는 곳돈만 많았다면 파 농사 많이 짓는건데...미쿠 아트 체어이건 좀 멋있더라. 또 다른 포토존미쿠 등신대가 있는데 옆에는 등신대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스케일 피규어가 전시 중캬라파브 부스마지미라 회장 내에서 "캬라파브~ 캬라파브~"라는 소리가 귓가를 맴돈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곳이다. 근데 올해는 못 들은 듯?아무튼 어제 기획전 스테이지에서 홍보하던 메이코 20주년 굿즈도 있고당연히 마지미라 2025 굿즈도 있었는데 사이즈가 큰 펍 미러는 예약을 받고 있었고코스터 사이즈의 작은 펍 미러는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했음. 근데 거의 품절.심포니 부스10주년을 맞이한 심포니를 기념한 굿즈들을 판매 중. 하나하나가 주옥 같다.AOZORA GEAR 부스카레, 후리카케 같은 식품이랑 접시, 수저 등 식기까지 음식 관련으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던 부스지갑을 들고 있는 미쿠저 지갑에는 회장에서 지름신이 강림한 밐붕이들의 혼이 담겨 있을 것 같다.올해 레밐귀엽습니다.조성되어 있는 또 다른 포토존후광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미쿠는 신이 맞다.미쿠 애니메이트 콜라보 카페아침, 점심을 출발할 때 편의점에서 사온 빵 몇 조각으로 버텼기에 허기져서 콜라보 카페 와서간단하게 먹을 거랑 마실 거 주문함. 맛은 평범하고 코스터는 카이토랑 린 나왔다.돈 뜯어가는 요괴 같은 기계, 캡슐 토이나는 다르겠지라는 마음으로 2번 돌렸지만, 둘 다 캔 뱃지오늘은 좀 바빠서 이제서야 미쿠에게 인사. 항상 사람이 많아서 옆에서 촬영하고기획전 스테이지로 가서 미쿠다요 촬영회 참석함. 작년 후쿠오카 텐진트립 이후 오랜만에 보니 반갑.그리고 대망의 라이브. 오늘은 밤 공연 티켓을 구했기에 밤 공연을 재미지게 즐길 예정. 좌석은 B4 중 거의 끝 번호세트리가 일부 바뀌어서 달라진 무대는 달라진 대로 재밌게 즐겼다~공연 끝나고 귀가하는 사람들다리 위에서 사람들이 펜라이트 흔들길래 같이 흔들어서 인사하고번쩍거리는 네온 사인 미쿠도 발견함.확실히 밤이라서 그런지 분위기도 다른게 매력적이다.숙소 와서는 마지미라랑 콜라보 중인 교통 환승 앱 실행해서 미션 깨고 보상으로 배경화면 get오늘은 어제와 달리 크리에이터즈 마켓이랑 출전 부스 위주로 둘러봤는데 굿즈 구매가 아니더라도 체험해볼 수 있는 게 많아서 제법 즐거웠다.내일은 마지미라 마지막 날이자, 미쿠 생일으로 굿즈에 사인받을 때 8/31을 날짜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크리에이터즈 마켓을 위주로 돌 생각이다.2일차 밤 라이브 후기(히가와리 위주 및 일부 악곡만)라이브 1부- 안테나39 : 천지개벽 대신 나온 노래로 마지미라 왔는데 작년 마지미라 테마곡을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모듈이랑 안무, 목소리 3가지 다 귀여워서 정말 좋음. 게다가 콜 넣기도 좋음.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노래가 3분 9초로 짧기에 금방 끝나서 많이 아쉬움.- 별가루 유토피아 : 발묘 대신 나온 노래. otetsu의 곡 스타일과 루카를 좋아하기에 아주 잘 즐긴 무대.- 키미피디아 : 제미니 대신 나왔는데 야로나 때문에 못 간 마지미라 2020에서 공연된 노래였기에 현장에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미카보시 : 닥터=펑크 비트 대신 나왔는데 낮에는 현란하고 신나는 우리 형의 무대였다면, 밤에는 잔잔하면서 울림이 있는 우리 형의 무대를 볼 수 있던 것 같다.- 밤에 춤추는 실루엣 : 별하늘 크로노그래프 대신 나옴. 카이토와는 반대로 낮곡보다 밝은 분위기지만, "오오" 콜 넣으면서 즐겼음.- Last Night, Good Night : starduster 대신 나온 1부 마지막 노래. 미쿠의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며 홀의 모두를 따스하게 안아주는 듯한 느낌. 갓곡 제조기 kz상께는 항상 감사합니다.라이브 2부 - 2부부터는 세트리 변동 없이 동일- StargazeR : 미티어 끝나고 숨 고를 틈 없이 강렬한 기타 소리로 시작. 마찬가지로 콜 넣을 곳이 많아 쉴 틈이 없이 가는 노래라 좋았다. "스타게이자~!"- 닥치고 록을 하라고 말하고 있잖아! : 라이브를 여러 번 본다는 건, 좋은 무대도 여러 번 즐길 수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앵콜 무대 제외한 1-2부 공연 중 백미라고 생각될 정도. 악곡에서 노래 말고도 악기 소리도 집중해서 듣는 타입이기에 이렇게 악기가 현란하게 빛나는 노래도 선호하는 편인데 더군다나 보컬이 악기에 묻히지 않기에 그 시너지에서 나오는 파워가 미쳤어요.- 블루 플래닛 : 미쿠 16주년 기념 악곡이라 특별한 상징성을 가져서 쉽게 세트리에 오를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예상을 깨고 만나니 기쁨은 배가 되었다. 공식적인 행사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게 요코하마에서 불꽃놀이 막곡으로 나왔을 때인데 그때도 이때도 비슷하지만 다른 감동을 받았다.앵콜 무대- 스트리트 라이트 : 볼 때마다 단체 안무 귀엽다고 생각. 손 하트 안무는 누가 짠건지 칭찬해주고 싶다.- 러스트러스 : 노래 시작 전 미쿠가 전하는 말에 감격과 고양감을 얹고 시작하기에 음악 소리, 미쿠의 노랫소리와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더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받으면서 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담긴 의미가 더 잘 전해져 오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축제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 주어서 매일매일을 살아갈 원동력을 주어서 고마워.
작성자 : 초록빛세레나데고정닉
예정된 우연. 아프리카 여행기 2 - 남아공 케이프타운
[시리즈] 아프리카 여행기 · 예정된 우연. 아프리카 여행기 1 - 남아공 케이프타운 2월 7일 금요일. 간단히 아침을 먹고 시그널 힐(Signal Hill)과 라이온스 헤드(Lion's Head)를 오르기로 했다.점심 무렵 택시를 타고 시그널 힐 정상에 도착했다. 라이온스 헤드는 물론, 다운타운과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이 한눈에 들어왔다.칠면조인가?아래 사진 왼쪽 봉우리가 라이온스 헤드다.하지만 정상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신기한 건 산 뒤에서 넘어온 구름이 이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마치 거대한 커튼이 드리워졌다 사라지는 것 같았다.날씨가 좀 좋아져야 올라갈 텐데. 따가운 햇볕이 내리쬈지만, 언제 또 이런 풍경을 즐겨보랴 싶어 그냥 선크림을 덧바르는 수밖에 없었다.시그널 힐에서 라이온스 헤드까지는 걸어서 이동했다. 걷는 도중 무동력 비행기를 날리는 사람들을 만났고, 무슬림 사원도 볼 수 있었다.그런데 라이온스 헤드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배낭에 물까지 챙겨 무거운데다 길까지 험했다.평소 운동이라곤 담쌓고 살던 몸뚱이를 이끌고 오르려니 죽을 맛이었다.올라가는 길에 있었던 구멍이다. 길 위에 숨겨져 있어서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올라올 수 없는 곳이다.중간에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이 나뉘었는데, 우리는 당연히 재미있어 보이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체인을 잡고 올라가는 구간이었는데, 위험하긴 했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정상에 서자 눈앞에 믿기지 않을 만큼 멋진 풍경이 펼쳐졌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충분했다.정상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두 사람이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바람을 타며 허공에 멈춰 있는 듯했는데, 마치 하늘에 걸어놓은 것처럼 보였다.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패러글라이딩을 배워보고 싶을 정도였다.해 질 녘이 되어 하산하는데, 주변에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엄청난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비마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해 난감해 하던 중, 맘씨 좋은 동네주민들을 만났다.덕분에 두 블록 정도 차를 얻어 탈 수 있었고, 길 안내까지 받는 행운을 누렸다.젖어가는 와중에 만난 그들의 친절 덕분에 마음만은 따뜻했다.2월 8일 토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스테판이 와 있었다. 미루고 미루던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에 드디어 가는 날이다.아침에는 구름이 없고 점심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하는 것을 며칠간 관찰한 터라 서둘러 길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향했다.사실 걸어 올라가고 싶었지만, 정오쯤 문을 닫는 유로파카(Europcar)에서 차를 빌려야 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왕복 티켓을 끊었다.바닥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케이블카 안에서 본 풍경도 멋졌지만, 걸어서 올라갔다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밑에서 본 것만큼 구름이 많이 끼지 않아 다행이었다. 해발 1,000미터 높이에서 내려다본 마을과 해변의 자동차들은 정말 작아 보였다.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왔다. 산 정상은 평평해서 한 바퀴를 전부 도는 데 약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시간이 부족해 절반만 둘러봤지만, 해발 1킬로미터 산 위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경치가 대단했다. 초원 같은 곳도 있고, 돌 언덕도 있었다.우리는 매클리어스 비콘(Maclear's Beacon)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이곳에서도 동양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이거 어디서 많이본 돌 아닌가?악어인줄 알았는데 멋있게 생긴 도마뱀이었다.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던 길에 발견한 세계 7대 경관 중에 제주도가 있었다. 제주도가 아름답긴 하지.시간이 촉박해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로파카에 가서 차를 빌린 후, 전날 스테판이 가고 싶어 했던 프랑스후크(Franschhoek)로 출발했다.N1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에 수많은 흑인들을 보았는데, 타운쉽(Township)처럼 낡고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프랑스후크에 가까워지자 그의 말대로 프랑스 국기가 많이 보였다. 그가 프랑스계 캐나다인이었기에 이 지역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것이다. 지도를 보고 이 부근 모두가 프랑스어 지명이라고 신기해하며 가보고 싶어 했다. 마을은 깨끗했고 포도밭이 많았다. 백인들이 많이 보인다.마을을 지나 프랑스후크 패스(Franschhoek Pass)로 향했다. 산과 계곡의 풍경이 정말 볼만했다. 프랑스후크 마을도 한눈에 내려다보였다.스테판의 선택은 옳았다.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계속 달려 빌조엔 패스(Viljoen Pass)를 지나 서머셋 웨스트(Somerset West)에 도착했는데, 이곳은 흑인 마을이었다.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마음이 드는데 스테판이 여기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고 싶지는 않다고 해서 만장일치로 빠르게 통과했다.숙소로 돌아와 근사한 저녁을 먹고 밤 9시, 스테판과 마지막 수다를 떨며 아쉬운 작별을 준비했다.그는 자신의 과거와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우리를 매우 그리워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는 그를 보며, 외국인들이 참 순수한 면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2월 9일 일요일. 전날 밤, "아침 7시 반에 택시를 탈 수 있겠냐"고 물어보기만 한 것에 의사소통 오류가 있었는지, 스태프가 정말로 택시를 불러주는 바람에 아침부터 부랴부랴 서둘렀다.노매드 사무실에 도착하니 우리 또래는 거의 보이지 않고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동양인은 우리 둘뿐이었고, 다들 영어를 유창하게 했다.과연 이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살짝 불안해졌다. 사무실 직원 Q에게 바우처를 확인받고 몇 가지 서류를 작성한 뒤 짐을 실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 가이드였다.공지된 대로 캐리어 없이 모두 배낭을 가져왔다. 마침내 출발. 이제야 진짜 여행이 시작된 기분이다.이제서야 이야기하지만 나는 Namad 투어에서 20일 trucking을 예약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출발해서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에서 끝나는 일정이다.아래는 내가 타고 다닌 트럭. 정원 25명과 배낭, 텐트, 매트, 식재료, 20명분 식탁과 의자를 싣고 다닌다.첫날 점심은 길가 옆에 마련된 쉼터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해결했다. 조금 더 이동해 세더버그(Cederberg)가 보이는 어느 곳에서 하이킹을 시작했다.현지 가이드는 얕은 언덕을 함께 걸으며 작은 동식물들을 소개해 주었다.바위 틈에 집을 짓는 제비, 악어처럼 생긴 도마뱀, 과거 원주민들의 암각화, 차나 약으로 쓰는 식물, 전갈 등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었다.심지어 개미지옥에서 개미 사냥꾼을 잡는 법까지 가르쳐 주었다. 아쉽게도 뱀은 보지 못했고, 그는 그것에 대해 미안해했다.하이킹을 마치고 나는 그의 열정적인 가이드에 대한 팁으로 10랜드(Rand)를 주었다. 그는 매우 감격해하며 환하게 웃었는데, 그 미소에서 작은 행복을 보아서 기뻤다. 요 몇 년간 본 미소 중에 가장 큰 미소였다.저녁은 N7 국도를 따라 올라가 시트러스달(Citrusdal)을 지나 세더버그 아래에 있는 과수원 딸린 캠핑장, 마르쿠스 4x4에서 먹었다.가이드 Q와 드라이버 글래드(Glad)가 노란색 쌀밥과 닭볶음, 채소볶음을 준비했는데 요리 솜씨가 수준급이다.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여행에 대한 미팅을 가졌다. 전반적인 여행 경로와 지켜야 할 수칙,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설명하는 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질문 없냐는 말에 알래스카에서 온 미국인 소방관 한 명이 잘 모르겠다며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더니 영어를 거의 못하는 내 동생을 장난으로 툭툭 치며 "얘는 조금밖에 못 알아들었을 거야"라고 농담을 던진다.이후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모두들 유쾌한 사람들이었다.자기 전 한 유럽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한국에 딱 하루, 1박 2일로 서울에 온 적이 있다고 했다.미쓰비시 중공업의 기계 엔지니어로 일하는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12시가 되니 쁠룹 하고 사라져 버려서 자신들만 남겨졌다는 것이다.심지어 처음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가 깜짝 놀라 자신들을 쳐다봤다고 했다.이후 엄청나게 큰 회의실에 20분간 홀로 남겨졌고, Mr. Lee를 찾으니 사무실 직원이 우리는 이씨가 너무 많다고 대답한 뒤 다시 자기 일에 몰두했다는 경험담도 털어놓았다.그는 비즈니스라 이해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자기 일에 매우 프로페셔널하지만, 외국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잘 포장해서 해명아닌 해명을 했다.일이 끝난 후 모두가 다시 쁠룹하고 흩어져 버려, 남산 타워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본 서울의 야경이 그가 경험한 서울의 전부라고 했다.한번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후 그 근처에서 회의 요청이 있었는데, 그의 회사에서 거절했다고 한다.사소한 열 몇 가지 질문 때문에 먼 길을 갈 수는 없으니 화상 회의로 대체하자고 했더니, 이번엔 일본 측에서 거절했다는 것이다.돈과 시간을 아낄 수 있는데 왜 거절했는지 모르겠다는 그에게 나는 "아마 유럽에서 누군가 직접 다녀갔다는 증거 사진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고 농을 건넨다.보통 비즈니스는 이메일로 이루어지니, "그냥 당신 얼굴 한 번 보고 싶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후 우리는 남한과 북한의 정치 상황, 동독과 서독의 통일 전후 상황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다음 날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해야 해서 우리의 대화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작성자 : 공동기각대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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