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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orts 프로가 만든 게임, The Bazaar *(-67%)
미니애폴리스 (미국 미네소타 주의 최대규모 도시) 교외.2012년, 미국의 미니애폴리스 외곽,낮에는 샌드위치 배달 기사, 밤에는 카드 게임 스트리머로 활동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그의 이름은 Andrey Yanyuk,레이나드(Reynad) 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그는2014년 하스스톤이 출시된 이후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매직 더 개더링 출신이었던 그는 고성능의 덱들을 많이 만들어 냈는데그 중 저비용의 카드 위주의 어그로덱인 "위니 흑마"는공허방랑자와 방패병, 파멸의 수호병을 사용하는 레이나드의 덱이 대유행하여아예 덱의 이름을 "레이나드 덱"이라고 부르는 등 메타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죠.하스스톤으로 성공한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그 경험을 살려 eSports팀을 창단하게 되는데,그것이 바로 Tempo Storm.PUBG (배틀그라운드), CS:GO (카운터스트라이크) 등에서도다양한 실적을 거두며 다양한 종목에서 활동을 했지만블리자드의 eSports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하스스톤이나Heroes of the Storm 등지에서 만나보았던 경험이 익숙하실 겁니다.하지만 약간의 찐빠 때문에 그의 프로게이밍 팀 사업에는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2021년 'Hera' 선수가 Age of Empires 2 Hidden Cup 4에서 우승한 것을 마지막으로템포스톰의 e스포츠 사업은 잠정적으로 중단되었고 레이나드는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되는데...2018년 4월, Indiegogo라는 크라운드 펀딩 사이트에 새로운 게임 개발 소식이 올라왔습니다.이 게임이 바로 "The Bazaar"'하스스톤에서 영감을 받은 Roguelike Deck-builder' 라는 프로젝트는슬레이 더 스파이어의 로그라이크 진행 방식에 자동전투 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오토체스의 출시가 2019년인 것은 여러모로 레이나드에게 호재였는데흥행여부가 불투명했던 오토배틀러라는 장르가 유행했을 뿐만 아니라오토체스를 참고한 팀파이트 택틱스의 오토배틀러 요소에 영향받았다고 인터뷰에서 밝히는 등향후 성공한 게임들의 재미요소를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하스스톤? 대성공슬더스? 대성공롤토체스? 대성공바자르? Let's go아까 사진에서 4년 지났음2024년 4월, 클로즈 베타를 시작한 바자르는2025년 3월, 오픈 베타를 시작하며 모든 플레이어에게 무료로 공개하였지만2025년 8월, 스팀(Steam) 플랫폼에 40$ 라는 미친 가격으로 출시하여 플레이어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모든 컨텐츠를 과금 없이 해금할 수 있다는 기존 정책을 뒤집은 것이 결정적이었죠,하지만 출시 이후 3일간의 -67% 세일은기존 유저들에게 불리하지 않은 정책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스팀에서의) 불만은 많이 잦아들었고 3일간의 할인이 끝난 뒤, 당연하게도 아무도 40달러에 게임을 사지 않았기 때문에다급해진 레이나드는 SECOND WIND LAUNCH SALE을 하게 됩니다...이번 세일은 텅 빈 통장이 충분히 찰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상대는 디스코드에서 고객들이랑 싸우는 어그로의 달인, 레이나드거든요.전 세계 최고 인기 게임에 들어왔다가세일 끝나자마자 순식간에 나가버린 The Bazaar는 어떤 게임인가?( 세일하자마자 바로 기어 들어옴 )더 바자르의 배경은 Great disk, 우주를 떠도는 Galactic Marketplace 입니다.이곳 시장(Bazaar)에서 영웅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종 스킬과 아이템들을 거래하며 자신을 강화하죠,이곳에서는 강도들이나 해적과 같은 약탈자와 전투하기도 하고 여러 괴물들과 숨겨진 유적, 심지어는 은하 공룡 제국의 황제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바자르의 하루는 6시간으로 나뉘는데 플레이어는 이곳에서 6회의 행동 기회를 가집니다.마지막 행동은 다른 플레이어의 고스트와 비동기 PVP를 진행하며 최종적으로 10회의 승리를 하면 게임에서 우승하는 방식이죠. 다른 플레이어에게 패배한다고 게임이 바로 끝나지는 않습니다.플레이어는 10개의 프레스티지(Prestige) 포인트를 지니며 패배한 일차에 따라 감소하는 포인트는 달라집니다. 1일차에 패배하여 1포인트를 잃는 것은 사소하지만 11일차에 패배한다면 한번에 모든 포인트를 잃을 수도 있죠!하지만 큰 걱정하지 마세요 시스템은 한 번에 보유 포인트보다 많은 수치를 잃더라도 최후의 1포인트를 남겨놓습니다. 동시에 상태를 역전할 수 있는 최후의 보상을 주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습니다.바자르는 비동기 전투이기 때문에 다른 카드 게임들과 다르게 시간에 쫒길 필요가 없습니다.플레이어는 그저 상점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구매하고이를 적절히 배치해서 전투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경하면 될 뿐이죠,귀여운 야생동물을 만나셨나요? food나 toy 태그를 가진 아이템이 있으면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점성술을 알고 계신다면 dock 에서 미래를 점치고 이득을 볼 수 있죠.Expedition ticket을 가지고 계신다면 9일 차에 굉장한 모험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게임에 숨겨진 비밀을 모르신다고 해도 상관 없습니다.상점을 더 많이 구경해서 더 강한 아이템을 구해 얍삽하게 이벤트를 챙기는 얌체들을 응징하세요(충분히 강하다면 일발 역전을 노리며 이벤트의 비밀을 밝히세요!)바자르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게임 자체의 재미입니다.다양한 컨셉의 캐릭터들과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관계,완성한 덱의 강력함에서 주는 강렬한 재미, 를 저격하고 따.잇하는 재미.가장 좋은 것은 생각보다 게이머의 실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재능 있는 사람들이 시작하자마자 마구마구 10승을 챙긴다고 좌절하지 마세요가장 재미있는 것은 본인의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실시간으로 체감하는 거니까요10시간의 자신보다 더 잘하는 20시간의 자신이,그것보다 더 잘하는 40시간의 스스로를 보다보면 어느새 주말 48시간 중 60시간을 써버린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을겁니다.바자르의 게임 플레이 보상은 인게임 상자입니다.플레이어가 4승 이상 한다면 스킨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상자를 받게 되는데,게임에 익숙해진다면 4승에서 7승 위주 정도는 가능해질 테니 한 판당 2개에서 4개의 상자를 얻는 셈이죠치장품에 관심이 많은 플레이어라면 최대한 빠르게 게임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게임을 일찍 하면 할수록 콜렉팅에 유리해지는 시스템이니까요랭크 게임을 돌려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시거나평범하게 일반 게임을 돌리는 것도 좋습니다.다른 pvp 게임들처럼 일반 게임에서는 비슷한 유저들끼리 만나거든요.밴 브로드 43세레이나드 32세현재 바자르의 행보를 보고 있으면 블리자드 개발자 출신 밴 브로드의 마블스냅을 떠올리게 됩니다.둘 다 하스스톤으로 유명해진 사람이고, 대표의 스타성과 철학을 게임에 담았으며, 둘 다 게임의 재미로 입소문을 탔죠.하지만 게이머 출신의 한계일까요?디렉터 경력이 풍부한 밴 브로드는 마블스냅을 통해 떼돈을 벌어들였지만레이나드는 플레이어들의 비난을 들으면서도 기이한 가격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바자르 개발팀은 블리자드 게임보다도 더 상세하게 게임의 로어를 제공하며매 패치마다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합니다. 어지간한 대기업은 보여주지 못하는 열정이죠.인게임 브금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녹음하고 캐릭터마다, 시즌마다 다른 테마를 제공하기까지 하고...게임이 일단 재미있다보니주변 지인 중에 딱지겜 하던 사람들은 죄다 달라붙고레이나드의 esports 인맥을 총동원해서 유명 스트리머니 관계자니와글와글 끌어모은 게임인데저번주에 kripp이 말하길, (하스 해본 사람은 얼굴만 봐도 아는 사람)"다른 게임보다는 인기가 없어도 나는 재미있어서 하고 있다, 하지만 바자르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전혀 뜨지 않고구글 ai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영상으로 취급한다" 라는 발언을 한 적이있죠.게임 규모가 작나? 아님 적어도 히오스 팀보다는 큼퀄리티가 떨어지나? 대기업 게임 수준임 (히오스는 인디임)그래서 개발비가 딸리는건 이해하겠고스팀에 출시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4만원은 진짜 얼탱이가 없는 가격입니다.그냥 대놓고 당분간 장사 접겠다 하는거 보는 느낌이게 뭐 나중에 또 돈 부족하면 2만원으로 할인해서 땡기는데는 용이하겠지만 그러려면 순수하게 게임에 관심있는 인구가 많아야 하는거 아닌가? 진짜 모름뭘 모르냐면 그냥 사람들은 이 게임이 있는거 자체를 모름심지어 유저도 스팀이 아닌 자체 운영 "템포스톰 런처"랑 나뉘기까지 하죠스팀은 기본적으로 유저 많고 잘 팔리는 게임을 밀어주는 플랫폼인데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그냥 주변 사람들 먹이고 싶어도 양심상 4만원겜 절대 못 밀어주지만이번에 바자르가 "2차 기어들어옴" 을 해서 다행이네요캐릭터의 가격이 2만원임을 감안하면 현재 바자르의 가격은 최저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아마 향후로도 이보다 저렴하게 구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체급이 크다 보니 가격을 낮추는 것보다 파산이 더 빠를거거든요새로운 캐릭터가 2만원인 것도 솔직히 잘 이해되진 않습니다. 스2 협동전 캐릭터는 4,500원이었지만 기타 인디 게임들의 dlc를 생각하면 13,000원이 맥스라고 생각합니다. (10$)사람들은 하스스톤에서 잘 맞는 직업만 골라서 하고 rts에서도 항상 똑같은 종족만 하죠새로운 캐릭터 하나에 2만원이라는 BM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안 팔릴 게 분명하거든요"경제 잡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2017년을 대표하는 30세 이하 30인의 CEO에 선정된 레이나드가과연 어떤 "경제력"을 향후 보여줄지 재밌는 게임을 응원하는 유저로서는 약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이 게임은 현재 영어밖에 지원하지 않지만 몇 가지 다행인 점이 있다면1. 다른 덱빌딩 게임보다 텍스트가 단순하다.(각종 기호와 색상으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키워드의 단어를 몰라도 이해가능)2. 아직 다른 언어 번역이 진행되지 않음대표적으로 템포스톰 CEO인 레이나드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우.크라이나 사람이지만아직 자국어를 게임에 넣지 못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슬퍼할거에요, 레이나드3. CEO의 특수성선수 시절 한국에 와서 삼겹살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인종차별도 당한 레이나드는eSprts 구단주 경력상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딱히 패싱은 안 할지도? 나중에 봐야 알 듯 ㅇㅇ여튼 암튼 보수적으로 잡아도 20일까지는 세일을 할 거 같으니저번에 세일 놓친 사람 ㄱㄱㄱㄱ이상으로 오너리스크를 보유 중임에도 긍정적 평가를 지닌 게임,더 바자르에 대한 글이었습니다.결국 게임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고 기본 체급이 인디치고 커서 품질이 좋고 유지보수가 빠르고 패치 자주하고 메타 자주 바뀌고 라이브서비스의 비동기 pvp라는 건데단점은 CEO라는 사람이 갈팡질팡 난리치느라 저걸 유지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거임이게 예전에는 인게임 요소를 얻기 위해서 랭크를 돌리는데 <<< 이걸 랭크 티켓이라고 하루에 한번만 돌릴 수 있었단 말임?근데 인게임 몹들 정보라던지 이런걸 볼 수 있는 기능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다 외우기 전까지는 위키 같은걸 만들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밖에 없었음뭐 물론 게임이 더 완성되고 번역도 추가하고 이런 다음에 만들 가능성도 있지만 유저 불친화적 게임은 확실하다고 봐야겠네요레후
작성자 : 소울스톰고정닉
영화 '조커'에 대하여.jpg
영화 조커 (2019)의 배경은 1981년, 아서 플렉(조커)의 개인적인 비극과 사회적 혼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배경 설정은 영화의 주요 테마인 사회적 불평등, 고립, 정신 건강 문제그리고 폭력의 확산을 강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때문에 오프닝 시퀀스에서 등장하는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 로고는 현대에 익숙한 3D 애니메이션 스타일이 아닌 1970~1980년대에 사용되던복고풍의 2D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연출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영화가 지닌 시대성과 복고적 정서를 강조하며 관객을 1980년대 초반으로 몰입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주인공의 이름인 아서 플렉(Arthur Fleck)은 단순한 설정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감독 토드 필립스는 인터뷰를 통해 이 이름에 담긴 이중적 의미를 직접 밝힌 바 있다.먼저 아서(Arthur)’는 전설 속의 아서 왕(King Arthur)을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권위와 통치, 영웅적인 존재를 상징한다. 반면 ‘플렉(Fleck)’은 영어로 ‘작은 얼룩’, ‘부스러기’혹은 ‘티끌’을 의미하며, 무가치하고 하찮은 존재를 암시한다.이 두 요소가 결합된 ‘아서 플렉’이라는 이름은 곧 ‘광대 같은 인물’, ‘아무것도 아닌 왕’이라는 역설적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영화 속 아서가 사회적으로 철저히 소외되고 무시당하는 인물이지만, 결국 대중의 분노와 상징적 존재로 ‘왕’처럼 떠오르게 되는 서사를 암시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즉, 감독은 이름부터 인물의 내면과 운명을 암시하며관객으로 하여금 단순한 이름 이상의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영화 조커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인아서가 거울을 보며 천천히 웃음을 연습하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눈물은 원래 각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즉흥적인 연기였다는 점이다. 감독 토드 필립스는 이 장면을 촬영할 당시호아킨 피닉스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기 위해 촬영장에 잔잔하고 슬픈 음악을 틀어두었다. 그 음악에 영향을 받은 피닉스는, 대사도 없이 단지 표정과 몸짓만으로 내면의 고통을 표현하던 중감정이 북받쳐 올라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거울에 비친 아서의 얼굴 뒤편조명이 어슴푸레한 공간 속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형상이포착되었다는 팬들의 해석이 존재한다. 이는 영화 속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이스터에그는 아니지만일부 관객들과 팬들 사이에서 "의도된 상징이 아니냐"는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켜 왔다.해당 형상은 조명, 아서의 머리 윤곽, 배경의 그림자 등이 절묘하게 겹치며 만들어진 것으로배트맨의 상징적인 실루엣 특히 뾰족한 귀와 어두운 형체를 연상시키는 순간을 연출한다.
비록 감독이나 제작진이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는 없지만조커와 배트맨이라는 상징적 대립 구조를 고려할 때무의식적 혹은 우연에 의한 상징적 암시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와 같은 해석은 영화의 서사적 깊이를 더해주며팬들에게는 흥미로운 추측거리로 남아 있다양아치들에게 골목에서 구타당하는 장면은그의 비참한 현실과 사회적 소외를 강렬하게 보여주는 인상적인 시퀀스 중 하나다.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아서는 넘어지고 쓰러진 후본능적으로 손으로 자신의 뒷통수와 낭심을 감싸며 보호하려는 자세를 취한다. 이는 단순한 방어적 몸짓을 넘어서그가 이런 폭력적인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매우 의미심장한 디테일이다.
즉, 아서는 신체적으로 가장 취약한 부위를 먼저 감싸는 훈련된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이전에도 유사한 상황 폭행이나 괴롭힘을 반복적으로 겪어왔음을 암시한다. 이러한 세밀한 연출과 호아킨 피닉스의 섬세한 신체 연기는아서라는 인물이 단지 한 번의 사건으로 무너진 것이 아니라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상처와 학대 속에서 서서히 무너져간 존재임을 강조한다.골목에서 구타당한 직후 그의 가슴에 달린 꽃 장식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짧게 등장한다. 이 장면은 단순한 시각적 연출을 넘어코믹스 원작 조커 캐릭터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디테일이다.원작에서 조커는 종종 광대 특유의 소품을 무기로 활용하는데그 중 대표적인 것이 물총처럼 물을 뿜는 장난감 꽃이다. 겉보기엔 우스꽝스럽지만, 때로는 독을 뿜거나 치명적인 함정을 품은 이 꽃은 조커의 조롱과 폭력, 유희성과 잔혹성이 혼재된 성격을 상징하는 아이콘 중 하나다.
영화에서 이 꽃이 등장하는 타이밍은 아이러니하다. 구타를 당한 후, 무력하게 쓰러져 있는 아서의 가슴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은 슬프고 처참한 상황 속에서도 조롱하듯 연출된다. 이는 관객에게 비극 속의 희극, 혹은 희극 속의 비극이라는 조커라는 인물의 핵심 정체성을 암시하며그의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상징적 순간으로도 읽힌다.호아킨 피닉스는 캐릭터의 내면과 외형을 깊이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체중 변화에 대한 고민을 감독과 함께 나눴다.
호아킨은 처음에는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인 인물을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하고자 살을 찌우는 방향을 원했다. 실제로 많은 정신과 약물 특히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은 체중 증가를 흔한 부작용으로 동반하기 때문에아서 플렉의 심리적 상태를 육체적으로도 드러내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이었다.
하지만 감독 토드 필립스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구상하고 있었다. 그는 아서의 모습을 "영양실조에 걸린 늑대처럼" 보이길 원했다. 이는 단지 체형적인 표현을 넘어서아서가 사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되고, 점점 광기로 굶주려가는 존재라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각인시키고자 했기 때문이다.
결국 호아킨 피닉스는 24kg 이상을 감량하며 감독의 비전에 따라 극도로 마르고 뼈가 도드라진 외형으로 아서 플렉을 완성시켰다.감량 기간 동안 하루 식사는 거의 “사과 한 개, 양상추, 그리고 찐 강낭콩 몇 알”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개같은 코미디였어.”
이 대사는 영화 조커의 정서적,철학적 정점이자 조커로 변하는 계기가 되는데이 말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고통 어머니의 학대, 사회적 소외, 정신질환, 빈곤이 단순히 불운하거나 비극적인 삶의 연속이 아니라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조차 조롱당하는 ‘코미디’였다는 냉소적 인식을 드러낸다.
여기서 ‘코미디’는 웃음을 유발하는 장르가 아니라삶이란 본질적으로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희극에 불과하다는 조커의 세계관을 함축한다.
이 대사는 특히 그가 어머니를 살해하는 순간에 나오는 점에서 더욱 강렬한데"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코미디다."
채플린의 말은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 즉 개인적 고통이 타인의시선 속에선 우스꽝스러운 오락거리로 소비될 수 있다는 현실을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조커는 이 명언을 정반대의 방향에서 차용한다. 아서 플렉은 자신의 인생이 비극이라고 믿었지만사회와 타인에게 철저히 조롱당하고 외면받은 끝에그것이 실은 코미디였다는 잔인한 진실을 자각한다. 하지만 이 코미디는 채플린이 말하던 휴머니즘적 웃음이 아닌인간성의 몰락과 광기의 산물로서의 냉소적 희극이다.아서 플렉은 겉보기엔 평범한 인물처럼 보이지만그 이면에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내면이 자리하고 있다. 이 복잡성을 잘 보여주는 세밀한 설정 중 하나가 바로 그가 양손잡이(ambidextrous)라는 점이다.
일상생활에서 아서는 오른손을 주로 사용한다. 글씨를 쓰거나, 간단한 동작들 예를 들어 문을 열거나 담배를 피우는 장면 등에서는 대부분 오른손을 쓴다. 이는 그가 사회적으로 보이기 위한 ‘정상적인 자아’즉 억제되고 통제된 페르소나를 유지할 때 사용하는 손이다.그가 진짜 감정이나 내면을 드러내는 순간들왼손을 사용한다는 점이다.총을 쏠 때 왼손을 사용하거나,감정이 격해져 웃음을 억제하지 못할 때의 몸짓거울 앞에서 광대 화장을 할 때 등
이러한 장면에서는 왼손이 주도적으로 사용된다. 이는 단순한 연출을 넘어, 아서의 두 개의 자아 사회에 순응하는 자아와 억눌려온 진짜 자아(조커)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장치로 해석할 수 있다.아서 플렉이 집에 찾아온 동료를 죽이기 전메모에 등장하는 스마일 마크를 담뱃재로 그리는 장면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장면에서 아서는 평소의 억눌린 모습과는 달리점차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둔 ‘진짜 자아’ 즉 조커로서의 본성을 곧 드러내기 시작하는 순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계단 춤 장면은 아서 플렉이 내면의 억압과 고통을 벗어던지고마침내 조커로 완전히 ‘재탄생’하는 극적인 전환점이다.이 장면은 단순한 춤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특히 명암 대비를 활용한 시각적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다. 초반부에는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면계단에서 춤을 추는 순간부터는 빛과 그림자의 강렬한 대비가 극적으로 부각되면서 아서가 자신의 어두운 본성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즐기기 시작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극장에서 배트맨 부모가 살해되는 장면을 보면웨인 부부가 타고 온 리무진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짧게 등장하는데이 장면은 단순한 배경 묘사가 아니라 의도된 복선 혹은 암시로 볼 수 있다.
이 불탄 리무진이 조커의 추종자 혹은 범죄 조직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방해 행위임을 제시한다. 즉, 누군가가 리무진에 불을 지름으로써 부부가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게 만들고그로 인해 두 사람이 직접 도보로 이동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고결국 살해당했다는 의미 있는 ‘계획살인’으로 해석한다.이 장면을 다시보면 웨인 부부 이외의 차량은 모두가 멀쩡한것을 알수있다영화 조커에서 아서 플렉이 머레이를 살해한 직후그의 붉은 양복은 파란 조명과의 대비 속에서 보랏빛으로 물든다. 이 순간은 단순한 시각적 연출을 넘어 상징적으로 중대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붉은색은 조커의 광기와 폭력성, 파란색은 냉정함과 고립을 상징하며, 이 두 색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보라색은 이제 아서 플렉이 '조커'라는 존재로 완전히 탈바꿈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개인의 분열된 정체성이 하나로 통합되어더 이상 사회의 피해자가 아닌 스스로 서사를 주도하는 상징적 인물로 거듭났음을 의미한다. 조명과 색채를 통해 감독은 아서 플렉의 내면 변화와 함께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조커'로 공식적으로 탄생했음을 시각적으로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조커가 폭도들에 의해 경찰차에서 구출된 직후 그가 있는 배경에는 "Ace in the Hole"이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눈에 띈다. 이는 단순한 배경 요소가 아니라, 다크 나이트에서 히스 레저가 연기한 조커의 마지막 대사 중 하나“I took Gotham’s white knight and I brought him down to our level. It wasn’t hard. You see, madness, as you know, is like gravity. All it takes is a little push... And I had an ace in the hole”에 대한 오마주로 해석된다.원작 노블 킬링 조크의 마지막 장면에서 조커는 배트맨에게 "재미있는 농담 하나가 떠올랐다"고 말하며 짧은 일화를 들려준다. 얼핏 들으면 단순한 블랙 유머처럼 보이는 이 농담은사실 광기와 이성 사이의 경계를 넘어선 두 인물의 본질적인 유사성을 드러낸다. 농담을 들은 배트맨은 처음엔 무표정으로 듣고 있다가 점차 웃음을 터뜨리고, 마침내 조커와 함께 폭소를 터뜨리며 이야기는 끝이난다.이 인상적인 엔딩은 상징적으로 이들이 서로를 가장 깊이 증오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보여준다.
조커는 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미쳐버린 인물이고배트맨은 그 광기 앞에서도 끝내 도덕적 기준을 지키려는 인물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모두 '하나의 나쁜 하루'가 사람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몸소 체현하고 있는 인물들이며그 점에서 서로를 누구보다도 닮아 있다. 이 장면은 배트맨과 조커의 관계가 단순한 영웅과 악당의 구도를 넘어서서로의 정체성을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임을 철학적으로 암시한다.영화 조커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서 플렉은 정신병원 상담사와 마주 앉아 “재미있는 농담이 하나 떠올랐다”고 말한다. 상담사가 그 내용을 묻자 그는 웃으며 조용히 말한다 “넌 이해 못 할 거야.”이 장면은 겉보기에는 허무한 블랙코미디처럼 보이지만사실상 아서 플렉 조커의 사고방식과 세상에 대한 절망적인 인식그리고 그만의 왜곡된 유머 감각이 사회와 완전히 단절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가 말하는 ‘농담’은 단지 우스운 이야기가 아니라그만의 고통과 광기, 세계관이 응축된 메시지다.
이와 동시에, 화면은 고담 시의 혼란 속에서 브루스 웨인의 부모가 살해당하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이 병렬 편집은 단순한 사건의 병치가 아니라 향후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으로 성장할 결정적인 순간과 조커의 탄생을 동시에 보여주며이 둘의 불가분한 관계를 암시한다. 특히 아서가 “넌 이해 못 할 거야”라고 말하는 순간은세상 누구도 자신의 광기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그와 같은 상처를 지닌 존재즉 배트맨만이 진정으로 자신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임을 암묵적으로 예고하는 대사다.
작성자 : 네거티장애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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